충북 저축銀 부실흡수능력 전국 꼴찌
충북 저축銀 부실흡수능력 전국 꼴찌
  • 남경훈 기자
  • 승인 2008.08.27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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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커버리지 레이쇼' 61.6%… 시중銀 1/3 수준
기준 100% 미달… 전문가, 은행선택시 확인 권고

충북지역 저축은행들의 부실흡수능력이 전국에서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감독 당국이 제시한 권고 기준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잠재부실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저축은행의 고정 이하 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 비율을 가리키는 '커버리지 레이쇼(Coverage Ratio)'는 61.6%로 시중은행(187.1%)의 3분의1, 할부금융사(145.9%)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를 지역별로 보면 충북이 29.7%로 전국에서도 가장 낮았고, 다음으로 대전 37.8%, 강원 39.8%, 제주 45.8%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지역은 지도 기준인 100%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커버리지 레이쇼는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부실에 대비해 고정 이하 여신에 대해 충당금을 쌓아놓은 비율로 손실 흡수 능력을 보여준다. 저축은행은 지난해 말까지 75%, 6월 말까지 90%, 연말까지 100%를 쌓아야 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고객들이 저축은행을 선택할 때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8%, 커버리지 레이쇼 100%가 넘는지를 확인하라고 권고한다.

이에 대해 지역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커버리지 레이쇼를 100% 맞추지 않고 덩치를 키우는 것은 자산과 부실을 동시에 늘리는 것"이라며 "모든 금융회사의 커버리지 레이쇼가 100%를 웃도는 만큼 저축은행도 이를 따르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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