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교육 학생평가체제 구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원 업무 경감, 교원 1인당 학생 수 대폭 축소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정부의 내년 인공지능(AI) 교과서 도입 예산 수준인 1조 3000억 원을 10년간 전국에 초임 교사 3만7649명을 신규 채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남교육청교육과정평가정보원(원장 배무룡, 이하 평가정보원)의 교육정책연구소의 의뢰를 받아 충남형 미래교육 평가체제 구축 연구용역을 진행한 연세대 교육학과 이무성 교수는 14일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교사가 학생 평가를 고민하고 실천할 여유가 없다면 다른 교육정책이 제대로 집행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더 나아가 2029년까지 6년간 AI교과서에 투입될 예산 6조 원가량을 교원 임용에 쓸 경우, 20만 명을 채용해 전국 초중고 11,777개교에 1년간 17명의 교사를 배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연세대 교육학과 연구진은 충남형 미래교육 학생 평가 구축을 위해 △앎과 삶이 교차하는 평가 △총체적 평가로서 수행평가 △과정중심 형성평가 △균형적 평가 4가지를 균형적 성장을 위한 역량중심 평가 구성요소로 지적했다.
또한 이러한 평가를 위해 동행자형 멘토로서의 학생 평가 인식 전환, 내신평가 교사 공동/교차 평가 협의체 구성, 평가 관련 전문적학습공동체 운영/지원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내놨다.
현재 국내에서 시험적으로 시도되고 있는 국제바칼로레아(IB)에 관련해서는 장점을 우리 교육정책에 적극 반영해 2022 개정교육과정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배무룡 원장은 “지난해 10월 출범한 충남교육청교육과정평가정보원은 18대 교육감 1호 공약인 충남 미래교육 평가체제 전담기구”라며,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충남형 미래교육 평가체제 구축이 체계화되고 올바른 방향 설정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도교육청 미래교육추진센터, 평가정보원의 교육정책연구소와 교육과정평가지원부 등이 힘을 합쳐 중장기적인 미래교육과 학생평가체제 청사진을 만들어가고 있으며, 다양한 정책 집행과 함께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교육학과 이무성, 류지훈, 김남주 교수를 비롯한 8명의 연구진이 지난 5월부터 시작한 충남형 미래교육 학생평가체제 구축 연구는 최종보고회에서 제기된 다양한 자문 의견을 반영하고 연구를 보완하여 12월 2일 최종 연구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내포 오세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