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의 분노는 최근 급격히 하락한 쌀값에서 비롯됐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수확기 당시 80㎏ 기준 쌀값은 21만7000원대였으나 올해 9월 기준으로 17만5000원대까지 떨어져 1년만에 20%나 하락했다.
쌀값 폭락에 분노한 충주시 11개 농업인단체 소속 300여명의 회원들은 이날 궐기대회에서 수확을 코앞에 둔 2100㎡ 규모의 논을 30대의 트랙터로 갈아엎는 시위를 벌였다.
궐기대회에 참여한 농민들은 정부에 △쌀값 정상화 △쌀값 20만원 보장 약속 이행 △쌀수입 중단 등 농민 생존권 보장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농민들은 한목소리로 필수 농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상승으로 경영난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쌀값마저 하락하자 벼농사를 포기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며 쌀값 안정을 위한 정부의 강력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충주 이선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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