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대 교수회, 총장후보 김성렬씨 선출
서원대 교수회, 총장후보 김성렬씨 선출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7.11.15 23: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참여인원 91%찬성… 재단과 갈등 불가피 전망
차기총장 선출을 두고 재단측과 갈등을 겪고 있는 서원대 교수회가 교육학과 김성렬 교수(58·사진)를 총장 후보자로 선출했다.

서원대 교수회가 14일 오후 미래창조관에서 실시한 차기총장 선출을 위한 투표엔 회원 147명 가운데 96명이 참여해 찬성 96명, 반대 7명, 무효 2명으로 나타났다.

이날 투표율은 64%로 나타났으며 참여인원 91%가 찬성표를 던졌다.

교수회는 지난달 17일 임시회를 통해 의결한 '총장 후보자 선출 규정'중 '입후보자가 1인인 경우 그 선출은 선거권자 과반수의 출석과 투표자 과반수의 찬성으로 확정한다'는 제 7조 2항에 근거해 김 교수를 차기 총장 후보자로 확정했다.

앞으로 교수회는 박인목 이사장을 통해 김 교수를 차기총장 후보자로 추천, 임명하도록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회가 직선제를 통해 차기총장 후보자를 선출함에 따라 재단 측과의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교수회와 재단측과의 반목은 지난 2003년 현 박인목 이사장의 재단 영입과정에서 약속한 협약서 이행 여부를 두고 시작됐다.

교수회는 법인인수 당시 약속한 협약서 2조 사항인 '교비손실비 27억원 해결, 학교발전기금 25억원 출연'을 믿고 부채상환과 재단출연을 조건으로 현 이사장에게 총장 임명권을 양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재단 인수 3년이 지나도록 현 이사장이 약속 이행에 미온적 태도를 보임에 따라 학교정상화를 위한 자구책으로 총장 선출안 개정을 통한 직선제를 추진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반면 재단측은 총장임명권은 이사장 고유권한으로 선관위 구성 및 차기총장 후보자 선거는 엄연한 불법 행위로 용납할 수 없다는 뜻을 최근 공문을 통해 교수회 의장단에 전달했다.

재단측은 교수회가 선출한 후보자를 두고 교수회가 강압적 임명을 요구할 경우 불법선거임을 들어 법의 힘을 빌리는 것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