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아파트 전셋값 `껑충' … 갭투자 `꿈틀'
청주 아파트 전셋값 `껑충' … 갭투자 `꿈틀'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4.05.0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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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전세가율 77.8 … 지난해 1월 이후 최고 수치 기록
고금리 장기화·더딘 부동산 경기 회복 … `역전세 주의'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으.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최근 아파트 매매가 하락과 전셋값 상승으로 격차가 줄어들면서 청주 지역에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80%에 육박하면서 집값이 더 오르기 전 집을 사려는 실수요와 소액 투자로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6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 3월 청주의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77.8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3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아실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토대로 아파트 매매가 이뤄진 뒤 3개월 이내에 전월세 계약이 체결되면 갭투로 분류해 집계한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청주시 용담동 `우미린에듀파크2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 3월19일 3억5000만원에 매매거래가 체결됐다가 같은달 29일 같은 가격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지난달 16일에는 흥덕구 `가경아이파크4단지' 전용면적 84㎡가 5억5000만원에 거래된 후 같은날 매매가보다 1억5000만원 낮은 3억9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청주시 서원구 개신동 `개신주공1단지'(전용면적 59㎡)는 지난 2월22일 1억3700만원에 거래된 후 3월4일 1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매매가와 전셋값의 차이는 200만원이었다.

최근 아파트값은 내린 반면, 전셋값은 오르면서 매매가와 전셋값의 격차가 줄어든 것도 갭투자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 수요도 늘고 있다.

전세의 공급 대비 수요를 보여주는 충북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00에 근접한 99.7로 나타났다.

전세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다. 기준선 100보다 아래면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는 의미다.

일각에서는 고금리 장기화가 이어지고 부동산 경기 회복이 더딘 만큼 갭투자 아파트의 역전세를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부동산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고 집값 상승 여부도 불확실해 갭투자 증가가 제한적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예전처럼 갭투자를 통한 단기 차액을 기대하기에는 경기 상황, 금융 환경이 긍정적이지 않다”면서 “교통이나 주거 여건 등 집값 상승 요인이 지역을 중심으로 갭투자가 늘어날 수 있지만, 부동산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되고, 집값 상승 여부도 불확실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lhm04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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