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레이원시티 경쟁업체관계자 업무방해 고발
부동산업계 “수수료 노린 여론조작 시장 혼란 가중”
최근 청주에서 민간임대아파트 분양이 진행되는 가운데 투자자 확보 과정에서 업체 간 고소·고발전을 펼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청주에서 조합원 및 투자자를 모집하는 민간임대아파트는 송절동과 가경동, 내덕동 등 크게 3곳이다.
1000세대 안팎의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협동 조합형 민간 임대아파트 사업으로, 계약금을 내면 조합에 가입할 수 있다.
계약자는 아파트가 준공되면 일정 기간 임대 후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받을 수 있다.
기존 지역주택조합과 다른 점은 계약금을 넣은 당사자가 조합원 신분이 아니라 투자자가 된다.
일부 조합에서는 토지 확보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자를 모집하는 탓에 리스크가 존재하는 모순도 있다.
문제는 토지 확보 등 정상적으로 사업이 순항하는데도 `사기 아파트'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하면서 경쟁업체를 깎아내리는 `네거티브'가 횡행, 투자자들을 혼란케 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례로 청주테크노폴리스와 연접한 송절1지구에 조성될 `현대테크노 레이원시티' 정현수 대표는 업무방해 및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쟁업체 관계자를 청주흥덕경찰서에 고발했다.
정 대표는 고발장을 통해 “레이원시티는 사업부지 90% 이상의 토지매매계약이 체결됐고, 도시개발법에 따른 도시개발지구지정 고시가 발령됐다”며 “현대건설이 시공참여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고소인은 합리적 근거 없이 고소인의 업무를 방해할 목적으로 `장기임대 분양 조심하셔요'라는 제목으로 `사기 분양에 조심하세요'라는 허위 사실이 적시된 글을 온라인상에 게시해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분양시장에 `분양수수료'를 노린 여론 조작으로, 침체한 지역 부동산 시장에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공인중개사는 “경쟁 단지와 신경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경쟁업체의 계약률을 떨어트리려는 행위”라면서 “시장 질서에 혼란을 주는 네거티브 공작은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하성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