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나무, 솜, 고무 등이 화재가 났을 때 ‘물’로, 석유·가스 등 유류 화재는 ‘분말 소화기’로 꺼야 한다. 하지만 마그네슘·나트륨 등 금속 화재는 ‘마른 모래’나 특수 소화기로 불길을 잡아야 한다. 지난 6월 경기도 화성에서 발생한 리튬 배터리 제조공장 화재의 경우도 ‘물’이 아닌 ‘마른 모래’로 진압해야 하는 성질이었다. 하지만 다급한 화재 현장에서 어떤 물질이 연소되는지를 소방관들이 육안으로 파악하기 어렵다보니, ‘물’만으로 화재를 진압하기 어려운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신우영(메카트로닉스공학부)외 2명을 구성된 ‘Fire buster’팀이 이러한 화재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로 상을 받았다.
이들은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최하고 충남콘텐츠코리아랩이 주관한 ’대학생 ESG 창업아이디어 해커톤‘ 대회에서 ‘딥러닝 기반 화재 진압 솔류션’ 아이디어로 최우수상(2등)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충청남도 대학생을 대상으로 ‘환경과 사회문제와 관련된 창업 아이디어’를 공모해 우수 아이디어를 선발했다.
신우영 학생은 “화재는 예방뿐 아니라 신속하고 정확한 진압이 중요하다”면서 “정확한 진압을 위해서는 가스센서를 통해 화재 발생시 연소물질에 따라 나오는 생성 가스 농도와 변화량을 측정하고 구별한 후, 소방 로봇 등이 이에 맞게 진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를 위해서는 딥러닝을 통해 소화 약재를 선정하고, 딥러닝의 정확성과 특정 화재에 대한 분석을 위한 데이터가 축적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우영 학생팀을 포함한 수상 학생들은 11~13일 제주에서 ‘해커톤 아이디어 시장성 검증 및 구체화를 위한 워크숍’에 참여해 ▲제주 ESG 산업 및 창업 유관기관 방문, ▲해커톤 아이디어의 제주도 시장 활용 가능성 검증 및 전문가 컨설팅, ▲ESG 선배기업가 네트워킹 등의 시간을 가졌다.
신우영 학생은 “화재 방지 알고리즘에 대한 주제로 대회에 참가하면서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소중한 경험이었고, 제주에서도 선배 창업가의 멘토링을 통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우리 아이디어를 현실로 구현해 산업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천안 이재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