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금산군도 호우피해 심각 … 정부 지원 절실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 시·군들이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정부의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먼저 김기웅 서천군수가 김태흠 충남지사와 국민의힘 장동혁 국회의원(충남보령·서천)에게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했다.
서천지역은 지난 10일 하루에만 204㎜의 비가 내리면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산사태로 1명이 목숨을 잃었고 한산모시관 등 공공시설 4곳, 침수·토사유실 등 354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4453㏊에 달하는 농작물도 침수됐다.
도로 일부도 파손돼 통제 중이다. 군은 장비 81대를 동원해 복구를 진행 중이다. 자율방재단과 군인 등 600여 명은 현장에 투입돼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군은 긴급 복구를 위해 예비비 13억원을 투입한다. 다만 피해 조사에 따라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김 군수는 전날과 이날 각각 서천을 찾은 김 지사와 장 의원에게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했다.
김 군수는 “재난 현장이 너무나 참담해 군민들의 상심이 크다. 편안하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또록 긴급예산편성은 물론 특별재난구역 선포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부여군의 지난 3일간 평균 강우량은 323㎜로 특히 양화면·임천면·세도면은 3일간 약 450㎜의 많은 비가 내렸으며 도로사면유실, 토사유출, 제방붕괴 등 96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침수 및 산사태 취약지역의 일시대피자는 61세대 93명으로 이 가운데 12세대 21명은 미귀가 한 상태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지난 10일 수해현장을 방문한 이상민 행안부장관과 김태흠 충남지사에게 부여군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조기 선포를 건의했다.
논산시도 상황이 심상치 않다. 가야곡면 시도4호 외 4곳 도로 유실, 9개 버스노선 운행불가, 검천천 외 7곳 하천 제방 및 호안 유실, 부적면 감곡리 외 15개소 토사유실 및 수목전도 등 피해가 곳곳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연무읍 마산천(L=500, H=2.5m유실), 가야곡면 왕암천(L=250, H=5.0m유실) 등 제방 유실 규모가 큰 지역이 많고 계속된 호우 피해로 관급수급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금산군도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를 위해 공공시설피해합동조사반을 꾸려 피해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전날부터 내린 비로 금산군의 평균 누적 강우량은 155㎜를 기록했고 복수면엔 한 시간에 최대 73㎜의 폭우가 쏟아졌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복구비의 일부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으며,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지방세·공공요금 감면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지역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