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여론에 의원들 "억울하다"
비난여론에 의원들 "억울하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07.11.05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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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 의정비 98.1% 인상… '전국 최고'
지방의원 의정비를 전국 지자체 중 가장 적게 지급해 '찬사'를 받았던 증평군이 이번엔 내년도 의정비 인상률을 가장 높게 잡아 비난여론에 직면했다.

지난 2일 군에 따르면 증평군 의정비심의위원회는 하루 전 위원회를 열어 올해 1920만원인 의정비를 내년부터 98.1% 오른 3804만원까지 인상키로 결정했다.

증평군 의정비 인상률은 전국 230개 지자체 중 전북 무주군(2120만-4200만원)과 함께 최고수준이다. 한편, 의정비를 과도하게 인상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불거지자 증평군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인상률만 놓고 보자면 지적받을 소지가 있으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비난받을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군은 올해 재정자립도가 17.1%(전국 군(郡) 평균은 16.6%)로 괴산·보은군(10.6%), 영동(13.4%), 옥천(16%)보다 높고 전국 지자체 가운데 158위를 기록 중이어서 의원들에게 월급을 줄만한 능력만 따지자면 그리 열악한 수준은 아니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또 보통교부세 산정기준으로 쓰이는 재정력지수도 17.2%를 기록, 내년도 의정비를 3600만원으로 정한 보은(10.6%)과 3900만원으로 인상한 옥천(16.0%)보다 높다고 항변하고 있다.

이 같은 재정여건을 고려할 때 도내 12개 시·군 중 내년도 의정비 지급액이 11위에 불과한데도 비난받는 것은 억울하다는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의정비는 심의위원들이 결정한 것인데도 의정비 인상에 대한 비난의 화살은 집행부에 쏟아지고 있다"면서 "단순히 인상률만 볼 것이 아니라 재정력이나 군의원들의 활동상을 함께 고려해 판단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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