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昌 대선출마설 불거지자 압박 나서
이 전 총재측은 "완전히 결별하자는 뜻이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측은 대선출마설이 불거지고 있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향해 사실상 전면전을 선언했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1일 기자간담회를 자처해 "이 전 총재가 대선에 나오려면 한나라당에 차떼기 정당이라는 오명을 쓰게 한 대선자금 가운데 남은 돈의 용처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측이 당의 원로인 이회창 전 총재의 정치적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면서까지 불출마를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또 "대선자금 수사가 진행된 지난 2003년 당시 최병렬 전 대표가 대선자금 비리와 관련된 내용을 깨알같이 적어놓은 수첩을 가지고 있다"며 "최 전 대표가 수첩을 공개해야 한다"는 폭로성 발언을 이어갔다.
이명박 후보측의 이 같은 태도는 '이 전 총재를 자극하지 말자'며 그동안 조심스러운 대응을 해오던 것과는 180도 달라진 것으로, 이 후보측이 이 전 총재에 대해 '공세 모드'로 전환한 첫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이회창 전 총재측은 "제 얼굴에 침뱉기"라며 "한나라당이 이 전 총재와 완전히 결별하려는 것이냐"고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이회창 전 총재가 다음 주 중 대선출마 여부와 관련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여, 대선정국의 파란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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