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밥반찬' 김값 껑충
`국민 밥반찬' 김값 껑충
  • 연합뉴스 기자
  • 승인 2024.04.1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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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김 점유율 상위 중견업체 3곳 10∼20% ↑
원초 가격 급등 탓 … 김밥용 김도 전월比 34% ↑
첨부용. 조미김 전문업체 광천김과 성경식품, 대천김 등 조미김 시장 점유율 5위 안에 드는 중견업체 3곳이 이달에 김 가격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원초 가격이 1년 전보다 50% 이상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18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김. 2024.4.18 /연합뉴스
첨부용. 조미김 전문업체 광천김과 성경식품, 대천김 등 조미김 시장 점유율 5위 안에 드는 중견업체 3곳이 이달에 김 가격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원초 가격이 1년 전보다 50% 이상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18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김. 2024.4.18 /연합뉴스

 

국민 밥반찬, 김 가격이 일제히 오르기 시작했다. 김 가공 전 원재료인 원초 가격 급등에 따라 조미김 시장 점유율 5위 안에 드는 중견업체 3곳이 가격 인상에 나섰다. 조만간 동원F&B를 비롯한 종합식품업체까지 인상 행렬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조미김 전문업체 광천김과 성경식품, 대천김이 이달 들어 김 가격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이들 업체는 조미김 시장 점유율이 각각 2위와 3위, 5위다.

성경식품은 지난 1일 슈퍼마켓 등 일부 유통 채널에서 김 제품 가격을 평균 10%가량 올렸으며 다음 달에는 대형마트와 쿠팡 등 온라인에서도 가격을 동일한 수준으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도가 표시된 한반도 지도가 그려진 포장으로 잘 알려진 '지도표 성경김`은 시장 점유율이 10%를 웃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원초 가격이 1년 전보다 50% 이상 올라 가격 인상이 필수적이었다”면서도 “식탁의 기본 필수품인 김이 너무 많이 오르면 소비자가 체감하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최소한으로 올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원초 가격 급등은 수출 수요가 갑자기 늘어 국내 공급이 줄었기 때문이다.

김 원초는 한국과 중국, 일본이 주로 재배한다. 일본과 중국의 작황 부진에 따라 한국산 마른김 수요가 급증했으며 가격도 치솟았다.

광천김은 지난 1일 대부분 품목 가격을 15~20% 인상했다. 이보다 한 달 앞서 일부 품목 가격을 올린 바 있다. 광천김 측도 원초 가격 급등 때문에 제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을 보였다.

대천김은 지난달 김가루 등 제품 가격을 약 20% 올렸다.

해농은 지난해 말부터 제품 가격 인상을 잇따라 공지한 데 이어 지난 5일에도 김자반볶음 제품 가격을 8~9% 인상한다고 알렸다.

마른김 도매가격도 전월과 작년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3월 김밥용 김 도매가격은 속(100장)당 9893원으로 전월보다 34%, 작년 동월보다 28% 높았다. 특히 재래김은 작년보다 96%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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