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출생률, 사망률 인구통계를 비롯해 1인당 국민총소득 등 전체적인 지표를 국가통계포털이나 통계청 등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나 내가 살고 지역의 금연율이나 비만율, 운동수준 등 건강 수준을 알 수 있는 정보는 검색을 해도 쉽게 찾을 수가 없다.
이런 지역주민의 건강 수준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2008년부터 시작된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 간 비교가 가능하도록 조사지표와 수행체계가 표준화된 국내 유일의 건강통계이며 건강한 미래를 위한 뜻 깊은 사업이라 할 수 있겠다.
`함께하는 건강조사, 함께여는 건강내일' 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2024년 지역사회건강조사가 올해 5월 16일부터 7월 31일까지 전국적으로 258개 보건소에서 동시에 실시된다.
조사대상은 보건소별 질병관리청의 표본추출방식으로 선정된 만 19세이상 성인 900여 명이 참여하게 되며 조사 방법은 일련의 교육과정을 통해 훈련된 조사원이 표본가구를 방문하여 전자조사표가 탑재된 태블릿PC를 이용하여 1대 1 면접조사하게 된다.
조사내용은 건강행태(흡연, 음주, 안전의식, 신체활동, 식생활, 비만 및 체중조절 구강건강, 정신건강 등), 이환(만성·급성질환 및 사고중독 경험, 고혈압, 당뇨병, 관절염, 뇌졸중, 심근경색증), 보건기관 이용, 개인위생, 예방접종, 의료이용, 교육 및 경제활동 등 총 17개 영역에 172개 조사문항으로 되어있다.
이러한 조사를 통해 지역별로 주민의 건강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다른 지역과는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무엇이 문제인지를 파악해서 주민의 건강을 증진하는 정책 수립과 활동에 필요한 기초통계자료를 얻게 된다.
더불어 조사를 통해 생산된 지역사회건강통계는 지역주민의 의료와 건강문제을 보다 객관적으로 파악하여 지역 실정에 맞는 건강정책 수립 및 맞춤형 보건사업 시행, 나아가서는 체계적인 지역보건 의료체계구축 등 지역 주민의 건강 수준 향상을 위한 중요한 `길잡이' 역할을 하게 된다.
지난 해 조사결과 전국 시군구의 중앙 수준에 비해 미흡하거나 종합적인 관리를 하지 않을 경우 더욱 악화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는 대표적인 지표들은 현재 흡연율, 비만율, 걷기실천율, 우울감 경험율 등으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되어 청주시 보건소에서는 금연사업, 건강행태개선, 걷기 활성화, 우울증 검사 등 건강조사 결과를 반영한 지역사회 맞춤형 정책으로 주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민의 참여 없이는 지역 건강통계도 없고 지역 통계가 없으면 지역건강정책도 없다고 볼 수 있으며 조사 참여는 우리와 자손의 미래 건강을 위해 해야 하는 의무이자 권리이다.
지역보건사업의 통합지표를 생산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는 만큼 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가구는 우리 지역의 건강을 대표하는 주민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나의 건강과 생활 습관을 점검하는 기회로 삼으며 지역의 건강한 미래를 위한 투자라 생각하여 적극 참여해주길 간곡히 당부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