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임광현 확실-세종 이소희·대전 김준환 불안
조국혁신당 대전 황운하 8번 배정 … 기대감 고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대표 공천에 충북 출신이 전무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역에선 충북 홀대론이 제기된다.
충청권 전체로 범위를 넓혀봐도 거대 정당 당선권 비례대표는 두 명에 불과하다. 다만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신생 조국혁신당에서는 충북과 대전 출신이 각 1명씩 당선권에 포함돼 주목을 받았다.
국민의미래와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공천자 명단을 분석한 결과 충북 출신을 찾아볼 수 없다.
이종민 전 청주시의원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 전 의원은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신청을 위해 지난달 시의원직을 내려놨다.
더불어민주연합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은 지난 2020년 치러진 21대 총선에선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19번에 충북 출신 박은수 전 전국대학생위원회 부위원장을 배치했지만 이번에는 한 명도 포함하지 않았다. 박 전 부위원장은 당시 더불어시민당이 17번까지만 당선되면서 금배지를 다는데 실패했다.
범위를 충청권으로 넓혀봐도 지역출신 인사 중 당선 안정권은 충남 홍성 출신의 임광현 전 국세청 차장이 국민의미래 4번에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현직을 내려놓고 국민의미래 비례대표에 도전한 이소희 전 세종시의원은 당선을 장담할 수 없는 19번에 배치됐다.
더불어민주연합 18번을 받은 대전고 출신 김준환 전 국정원 차장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지난 총선 당시 더불어시민당이 비례 17석을 얻은 것을 고려하면 당선증을 받긴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최근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더불어민주연합의 당선 커트라인은 더욱 낮아질 전망이어서 김 전 차장의 당선 전망은 더욱 어둡다.
이런 가운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힘입어 존재감이 급격하게 커진 조국혁신당에서는 충북 출신의 영입인재 1호 신장식 변호사를 4번에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조국혁신당의 당선 커트라인이 10~14번으로 전망되는 것을 감안할때 당선이 확실시 된다.
신 변호사는 청주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민주노동당 기획위원장, 진보신당 대변인, 정의당 사무총장 등을 지냈다. 특히 지난 총선 당시 정의당 비례대표 당선권인 6번에 배치됐으나 2006년부터 2007년까지 음주운전 1회, 무면허운전 3회의 전과가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후보직을 사퇴한 바 있다.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은 황운하 국회의원(대전 중구)은 8번에 배정돼 당선 기대감을 높였다.
이밖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창당한 새로운미래 비례대표 2번에는 조종묵 전 소방청장이 배치됐다. 충남 출신인 조 전 청장은 공주사대부고, 충남대 영문학과를 거쳐 1990년 소방간부 6기로 소방직에 입문했다.
/엄경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