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6선 배출 주목 … 국힘·민주 곳곳서 리턴매치
충남은 농어촌·전통 산업군이 모여 있는 서남부권이 대체로 보수 성향이 강한 반면 북부 내륙 도시권으로 갈수록 진보 성향이 우세하다.
역대 선거에서 어느 한쪽에 표를 몰아주지 않는 `스윙보터' 기질을 보이며 양당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진보 정당의 바람이 거셌던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각각 6석, 5석을 나눠 가졌다.
# 천안·아산, 선거구 조정이 변수
충남 인구 213만명의 절반에 가까운 100만명이 천안, 아산 등 두 도시에 몰려있으며 하나의 생활권을 이루고 있다.
선거구 역시 총 11개 중 천안 3곳, 아산 2곳 등 5개가 집중돼 있다.
21대 총선에선 민주당이 천안 3곳과 아산 1곳 등 4곳을, 국민의힘은 아산 1곳을 가져갔다.
천안 갑·을·병 3개 선거구는 민주당이 가져갔지만, 지난 대선·지방선거의 경우엔 천안 동남구 득표율에서 국민의힘이 잇따라 승리했다.
22대 총선을 섣불리 예측하기 힘든 이유다. 여기다 이번 총선에선 천안 선거구 조정이 가장 큰 변수로 등장했다.
지난달 말 선거구 조정에서 천안을의 `불당동'이 천안병에 편입되고 천안병 `청룡동'은 천안갑으로 옮겨졌다.
선거구가 바뀐 두 지역 모두 진보 정당 지지가 높은 곳이다.
특히 인구 6만명이 넘는 불당동 신도시는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더블스코어에 가까운 차이로 이긴 지역이다.
천안갑에선 민주당 문진석 의원과 국민의힘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의 재대결이 성사됐다. 허욱 전 천안시의원도 개혁신당 예비후보로 나서고 있다.
천안병에선 민주당 이정문 의원이 국민의힘 신진영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이창수 당협위원장의 경선 승자와 대결한다.
천안을에선 국민의힘 이정만당협위원장과 정황근 전 농축산식품부 장관의 경선 승자가 민주당 이재관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장과 맞붙게 된다.
# 공주·태안 등 곳곳서 재대결
`공주·부여·청양' 지역구에선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과 민주당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이 세 번째 빅대결을 펼친다.
정 의원은 이번에 6선에 도전한다.박 전 수석과는 20·21대 총선 같은 지역구에서 맞붙어 두 번 다 승리했다.정 의원 측은 연속성을 강조하며 국회의장 선출 기대감을, 박 전 비서관 측은 정 의원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며 인물 교체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서산·태안'에서도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과 민주당 조한기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세 번째 맞붙는다. 진보당 오윤희 예비후보도 파란을 기대하고 있다.
20·21대 총선 대결에선 성 의원이 모두 승리했다.
보령 서천에선 재선에 나선 장동혁 의원과 민주당 나소열 전 청와대 자치분권비서관을 다시 만났다.
개혁신당 이기원·자유통일당 남승복·무소속 장동호 예비후보도 얼굴을 알리고 있다.
당진에서도 국민의힘 정용선 후보와 민주당 어기구 의원의 재대결이 성사됐다.
4년 전 보수진영의 표가 분산되면서 어 의원이 비교적 수월하게 재선에 성공했지만 이번엔 보수 후보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아산갑에선 국민의힘 김영석 전 해수부 장관이 민주당의 복기왕 전 아산시장과 경쟁하고, 홍성·예산에서는 `용산 출신'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4선 의원을 지낸 양승조 전 충남지사와 진검승부를 벌인다.
/ 지역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