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선조들의 물관리 지혜
옛 선조들의 물관리 지혜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7.10.29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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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수리역사' 다음달 25일까지 전시
농경사회에서 가장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가 물이다. 제때에 물을 대고 농사를 지으려면 물을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물을 관리하는 일은 나라의 경제지표였던 만큼 농업생산력 증대와 왕권의 정치력에까지 영향이 미치는 주요 국가시책이었다. 과학이 발달한 지금이야 현대식 기기들이 즐비하지만, 옛 선조는 어떤 방식으로 물을 관리했을까.

이런 궁금증을 풀어줄 전시회 '한국의 수리역사'가 다음달 25일까지 대청댐 물문화관에서 개최된다. 대청댐관리단(단장 송기근) 공사창립 40주년을 기념하며 제방과 저수 시설의 역사, 수리농업의 변천 등 고대수리시설을 선보인다. 특히 벽골제수리유물전시관 등 수리시설 관련 단체의 후원으로 치수에 대한 선조의 지혜가 담긴 자료와 유물 40여점의 농기구를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일반인이 접하기 어려운 유물들로 관에서 실시한 정책과 민간 차원에서 이루어진 물관리시설을 나누어 전시한다. 수리농업사회에서 치수를 위한 각 왕조의 노력과 고대수리시설인 벽골제, 공검지, 청제 등의 발전과 기록, 관개에 사용된 농기구 전시 등 수리 역사를 망라해 보여준다. 또 근·현대 수리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전도 함께 개최한다. 2관에는 관에서 시행한 수리관련 유물로 물의 정치를 비롯해 측우기, 수표, 기우제, 보사제 관련 문서, 고대수리시설과 기구에 관한 설명보드제작, 벽골제, 공검지, 청제, 제언사, 수륜원 등이 전시된다. 기획전시실에는 관개변천과 함께 무자위, 물풍구, 용두레, 맞두래, 가래, 살포, 나무홈통, 대나무물홈통, 물지게 등 민간인들이 사용한 유물을 선보인다.

환경의 위기속에 물의 소중함이 절실한 요즘, 수리시설에 대해 시대사적인 의의와 조선시대 제방에 관한 법률, 기구 등을 보여주는 자료전시회가 될 것이다.(문의 042-930-7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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