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정신(時代精神)
시대정신(時代精神)
  • 목진환 흥사단 충주시부장
  • 승인 2023.08.2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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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목진환 흥사단 충주시부장
목진환 흥사단 충주시부장

 

역사를 보면 어느 시대를 불문하고 분열과 갈등, 반목과 질시는 있어 왔다. 그런 분열적 사회 현상이 심화되어 헤아리기 힘들 만큼의 잦은 외세 침입과 동족상잔의 전쟁까지도 겪은 아프고 슬픈 역사를 가진 우리 민족이다.

작금의 우리 사회는 심각한 분열과 반목으로 인한 이분법적 사고로 굳어지고 있다. 참으로 통탄할 일이다.

국가가 어찌 되든, 사회가 어찌 되든지에 관한 우려와 걱정, 사회 윤리적 책임과 의무보다는 이런 사회적 혼란속에서 `나 하나쯤이야'하는 익명성의 원리 속에 편승하여 기회주의적 사고와 물질적 이해타산이 목적이 되고, 배타적 사고와 인명경시 풍조가 만연하고,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가 하겠지 이것쯤이야 하는 무사안일주의가 안전불감증을 낳는 현실이 안타깝다. 이런 부도덕이 만연한 현실은 물질 황금 만능주의가 부른 폐단이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는 내가 잘되면 모든 것이 내가 잘 나서라고 착각하고 산다. 내가 잘되기까지 긍정, 부정의 수많은 사람들이 나의 스승이었다는 것조차도 잊은 채 교만과 방자함으로 가득 차서 헤아릴 수 없는 은혜가 있었음을 망각하고 방자함도 모자라 그때부터 무시와 멸시로 끼리끼리의 집합체가 형성된다.

하지만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많이 가지거나 적게 가지고를 떠나 맡은바 주어진 자리에서 자신을 알고, 국가와 우리 그리고 나 라는 질서를 인식하고 있다면 내 자리에서 우리 사회를 위해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를 인지할 때 그때 비로소 나의 존재가치가 보이고 건전 시민으로서 당당함이 행복한 인생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행복한 인생을 만들기 위해 우리를 위한 몇 가지 반드시 지켜야 할 철학, 즉 공통의 시대적 가치관을 가져야 한다.

이러한 난세에 도산 선생님의 민족 전도 번영을 위한 시대적 철학에 기인해 몇 가지 제안을 드린다.

첫째는 무실(務實), 역행(力行), 충의(忠義), 용감(勇敢)이다.

무실=나는 누구인가? 참되며 진실되기에 힘쓰고,

역행=지행합일(知行合一)로 공론(空論)하지 말고 실천하기에 힘쓰고,

충의=맡은 일에 충실하고 사람과 조직에서 신의를 지키며 배신하지 말고,

용감=목표, 열정, 창조 정신으로 신념에 따라 거리낌없이 일관된 삶을 살자.

둘째는 대공주의(大公主義) 정신이다.

상하좌우 여야를 막론하고 국가와 우리 그리고 개인이라는 질서를 인식하고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고,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나와 다른 상대의 생각을 존중하고 다름도 인정할 줄 아는 대공정신이 필요하다.

셋째는 공론(公論) 공결(公決) 승복(承服)이다.

다양한 이견을 충분히 논의하되 어떠한 방식으로든 결정이 되면 존중하고 따르는 이 정신이야말로 이 시대의 절실한 사명이 아닌가 생각한다.

네 번째는 애기애타(愛己愛他)이다.

나를 사랑할 줄 알아야 남도 사랑하듯이 남도 내 몸처럼 사랑하는 정신을 갖는다면 반드시 우리 사회는 다양함속에서 민족 전도 번영의 미래로 우뚝서리라 확신해 본다.

다섯 번째는 “죽어도 거짓말을 하지 마라”고 말씀하신 민족지도자이시며 독립운동가이시고 교육자이신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말씀이 이 난세에 대한민국 국민 가슴 깊이 새겨야 할 지침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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