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뇌졸중 조기발생 첫 규명 비장애인보다 20~30년 빠르다
장애인 뇌졸중 조기발생 첫 규명 비장애인보다 20~30년 빠르다
  • 정윤채 기자
  • 승인 2023.07.1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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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의학과 양희수씨·충북대병원 김소영 교수
양희수, 김소영
양희수, 김소영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20~30년 빨리 뇌졸중이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충북대학교는 11일 의학과 양희수씨와 충북대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김소영 교수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뇌졸중이 빨리 발생하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밝혔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세계 첫 사례다.

뇌졸중은 뇌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인한 뇌 손상을 말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 동안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뇌졸중 발생률이 높았다.

특히, 중증장애인은 비장애인보다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중증장애인의 뇌졸중 발생이 757.3명이었지만, 비장애인은 250.2명이었다.

장애유형에 따른 뇌졸중 발생 추이 내부 장애가 있는 장애인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1007.9명으로 비장애인 250.2명 보다 4배나 높았다. 발달장애나 정신장애가 있는 장애인도 700.9명으로 비장애인 250.2명보다 2.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세 이상부터 10세 간격으로 분석한 결과, 모든 연령층에서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뇌졸중 발생률이 높았고, 특히 중증장애인에서 두드러졌다.

또 모든 연령층에서 비장애인의 뇌졸중 발생률은 10년간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경증장애인의 뇌졸중 발생률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40대 장애인의 뇌졸중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1648.0명으로 70대 비장애인의 뇌졸중 발생률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연구팀은 “향후 장애인의 뇌졸중 조기발생 중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의 필요성이 높은것으로 판단된다”며 “국가차원에서의 장애인 건강보건관리계획 수립이 필요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인 `The Lancet Regional Health - Western P acific'호 6월13일자에 실렸다.

/정윤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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