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관절 부상 야외활동 전 스트레칭 도움
과음 땐 간염 등 유발 … 천천히 적게 마셔야
직장인 동굴증후군 호소 … 친구만나기 추천
코로나19 펜데믹이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전환되면서 과거 일상을 조금씩 되찾고 있다. 하지만 어느새 익숙해진 코로나19의 생활에서 과거 일상을 되찾아오는 것도 마냥 쉽지만은 않다. `엔데믹 블루(일상 회복 우울)'라는 단어가 생겨날 정도다. 14일 강북삼성병원 교수진의 도움말로 엔데믹 시대 건강한 일상 회복을 위한 방법들에 대해 알아본다.
# 야외 활동 재개되자 무릎 관절 부상 환자 늘어
그동안 자제했던 야외활동이 늘어나고 있다. 미뤄뒀던 여행과 레저를 계획하는 것은 물론 다가오는 휴가 시즌과도 맞물려 더욱 활발하게 야외 활동을 즐기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활동량이 줄어들었던 사람이라면 갑작스러운 무리한 활동은 다양한 부위에 무리를 줄 수 있고 이는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야외 활동 시 가장 다치기 쉬운 부위는 무릎 관절이다.
강북삼성병원 정형외과 안지현 교수는 “충분한 스트레칭 및 근력 강화 운동 없이 갑작스러운 점프, 과도한 움직임등 무리한 활동으로 인해 갑작스러운 파열이 나타나는 반월연골판 파열이 늘고 있다”며 쪼그려 앉거나 계단 보행 시에 무릎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무릎 반월연골판 파열을 의심해 보라고 전했다.
이어 “초기에는 무릎 염좌와 힘줄염 등과 감별하기 위하여 운동량을 줄이고 소염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다. 하지만 3~4주 이상의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MRI 검사를 통하여 반월연골판 파열 여부를 확인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반월연골판 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활동을 시작하기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무릎관절을 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 활동 후 통증이 발생했다면 먼저 병원을 찾아 원인을 정확히 진단해야 한다. 또 무릎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근력 강화 운동 등의 생활 습관의 개선이 중요하다.
# 늘어난 회식·술자리… 과음 주의보
일상 회복과 함께 코로나19로 억제됐던 각종 회식과 술자리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술자리는 `보복음주'라고 불릴 정도로 과도한 음주를 소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이에 따른 다양한 건강 문제가 우려된다.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손원 교수는 “과음을 할 경우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생기는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물질은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며 여러 독성 반응을 일으킨다. 그뿐만 아니라 과도한 음주는 간염과 췌장염, 심근병 등 다양한 질병을 유발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주를 꼭 해야 한다면 평소 음주량의 절반 이하로 마시고 음주 시간은 최대한 천천히 해서 마시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아울러 “안주 없이 술만 마시는 것을 지양하고 음주 중간 물이나 음료수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더불어 술의 종류를 섞어 마시거나 해장술 등은 알코올 분해를 더욱 더디게 만들기 때문에 피해야 할 행동”이라고 조언했다.
# `집콕' 익숙해져 대인관계 어려움 겪는 경우 많아
엔데믹 전환 이후 각종 경조사나 원치 않는 모임에 참석해야 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피로감과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비대면 수업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학교에 가기 두렵다고 거부하거나 재택근무에 익숙해진 직장인들은 대인 관계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호소하는 등 많은 사람들이 대인 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성준 교수는 “대인관계가 어려워 집안에 있는 게 오히려 편하다고 하는 동굴증후군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가장 편하고 친한 사람들부터 일단 만나기 시작하면 생각보다 쉽게 적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쉬운 일부터 도전해 보라고 조언했다.
조 교수는 “만성적인 우울증으로 이어질 경우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가져온다”며 “대인 관계에 있어 정상적인 불안감을 넘어 병적인 불안을 느낀다면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