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진 안방·거실 안 된다"
"그늘진 안방·거실 안 된다"
  • 이재경 기자
  • 승인 2007.08.16 2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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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개발, 천안 청수동 극동2차 아파트 앞 23층아파트 건립 추진
입주민, 조망·일조권 침해 우려… 대책위 구성 등 반발

주변에 맞게 15층 이하 높이로 사업계획 변경 요구

천안시 청수동 극동2차 아파트(510세대) 주민들이 단지 앞에 고층아파트 건립 계획이 알려지자 조망권과 일조권 침해 등 피해를 우려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천안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아파트건설 시행사인 H개발은 이 아파트 정남향 50여m앞에 최고 23층 높이 440세대의 아파트건립을 추진중이다.

이에 극동아파트 주민들은 최근 천안시와 시의회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아파트 건립 저지를 위한 주민대책위를 구성하고 있다.

주민들은 진정서를 통해 "15층 높이인 우리 아파트 단지 앞에 23층 아파트가 들어서게 되면 햇빛을 제대로 보지못하고 살게된다"며 "조망권과 일조권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시가 대책을 세워달라"고 요구했다.

또 "청수동에 건립된 모든 아파트가 15층인데 시가 23층 높이의 아파트 건립을 허가해주는 것은 형평성에 위배된다"며 "시가 이를 감안해 15층 이하 높이로 아파트 사업계획을 변경하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주변에서 아파트단지 앞의 수도산 경관을 전혀 볼 수 없어 산이 무용지물이 되며, 아파트 단지가 보이지 않아 재산가치도 하락된다"며 "고층 아파트 공사때 예상되는 소음, 진동, 분진발생 등의 피해에 대해서도 대책을 세워달라"고 요구했다.

주민 김모씨(43)는 "단지앞 아파트 건립에 따른 피해를 막기위해 주민들이 대책위를 구성중에 있다"며 "주민들의 피해 예상에도 불구, 시가 업체측 편을 들어준다면 집단시위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입주민들이 제출한 진정서 내용을 검토중에 있다"며 "다음달 예정인 H개발의 아파트 사업계획 심의때 주민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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