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지는 주담대 금리 가계 `부담 가중'
높아지는 주담대 금리 가계 `부담 가중'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1.03.0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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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농협은행 우대금리 연 0.3%p 인하
신규 대출자 제공 연 0.2p 우대금리도 없애
신한은행도 부동산대출 우대금리 등 0.2%p ↓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하면서 대출이자부담이 커지고 있다.

8일 충북지역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이날부터 가계주택담보대출 우대금리를 연 0.3%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신규 대출자에게 제공하던 연 0.2%포인트 우대금리를 없애고, 단기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을 선택할 때 적용하던 우대금리를 0.1%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이는 최근 가계대출 증가속도가 빨라지면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대출 재원을 재조정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2019년 12월부터 2020년 2월까지 농협은행 주택담보대출은 4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는 3배가 넘는 1조7000억원 가량이 증가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최근 주담대 증가세가 너무 가팔라 신규 차주에 대해 일시적으로 우대금리 적용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한은행도 지난 5일 주택담보대출과 부동산대출 우대금리를 0.2%포인트 인하했다. 또 모기지신용보험(MCI)과 모기지신용보증(MCG) 대출 상품 판매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MCI나 MCG 대출을 이용하면 돈을 빌리려는 대출자는 소액임대차 보증금만큼을 추가로 대출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 대출이 중단되면서 대출 한도가 줄어들게 됐다.

이들 은행 외에도 다른 시증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과 한도 축소가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대출자들의 대출이자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금융당국도 계속해서 대출 규제 고삐를 조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중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기준을 대출자 개인에게 적용하는 가계대출 관리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은행 충북지역 관계자는 “농협은행뿐 아니라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출 예정자는 물론 기존 대출자들의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이 커졌다”고 밝혔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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