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 부정". "70년대 개발독재 마인드" 비난
한나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노조 폄훼성 발언이 정치권 논란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열린우리당을 탈당하고 민생정치모임을 이끌고 있는 천정배 전 법무장관은 14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노조 폄훼성 발언과 관련. "이 전 시장이 노동운동을 부정하고 위협하고 있다"면서 공격하고 나섰다.
천 전 장관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전 시장의 노조 비하발언은 왜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안 되는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면서 "그가 아직도 개발독재식 토건국가식의 낡은 경제 패러다임에 머물러 있음을 고백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전 시장이 대통령이 된다면 노사화합을 통한 사회적 대타협을 불가능하게 할 것이며. 한국경제를 발전시키는 고사하고 파탄으로 몰고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 김형탁 대변인은 "한때 서울시장이었던 사람이 산하 단체의 노동조합 사정도 전혀 모르고 오케스트라 노조가 바이올린 줄이 금속이어서 금속노조에 가입했다는 식의 발언을 하며 조합원들에게 비야냥거렸다"면서 "이명박 전 시장이 노동권에 대해 얼마나 천박한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또 "그의 이런 발언은 70년대 개발독재 마인드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며. 노동자들은 자기의 권리를 포기하고 무조건 열심히 일을 하고 그것을 프라이드로 삼으라는 것"이라면서 "이런 사람이 만약에 대통령이 된다면 이 땅 노동자들의 처지가 어찌될 것인지 아찔하다"고 덧붙였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지난 7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서울파이넨스 포럼 초청 조찬강연회에서 "제가 인도에 갔을 때 노동자가 아니기 때문에 노조도 만들지 않는다고 하는데 스스로 프라이드가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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