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장성회담, 서해문제 본격 논의
남북장성회담, 서해문제 본격 논의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5.10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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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상 충돌방지·공동어로 실무협의
제5차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에서 북측이 의제로 제안한 서해상 충돌방지와 공동어로에 대해 양측이 실무협의를 벌였다.

남북 대표단은 9일 오전 10시30분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남측 문성묵 대령, 북측 박림수 대좌를 실무대표로 양측 각 4명이 참석, 실무협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남측은 서해해상 충돌 방지와 공동 어로, 철도도로 통행의 군사보장 합의서 내용을 북측에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특히, 전날 북측이 의제로 삼자고 제기한 '서해 문제'에 대해 남측의 입장을 설명함으로써 이 문제가 본격 의제로 다뤄졌다.

문성묵 대령은 "서해상 충돌 방지 및 공동어로 문제는 서해 평화정착 차원에서 우리측이 북측에 이미 제기했던 사안"이라며 "이 문제는 우리측이 적극 조치해 왔고 회피해 온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1999년과 2000년 서해상 무력충돌 이후 남측은 책임 있는 군사당국자 회담을 북에 제기했고, 북측이 호응함으로써 장성급회담이 시작됐다.

2004년 2차 장성급 회담에서 서해 충돌방지 등에 대한 합의서가 채택된 바 있다. 당시 경비함간 공용주파수 설정, 운영과 시각 신호제정 활용, 북방한계선(NLL) 해상의 중국어선 불법어로 활동 단속과 관련한 정보 교환 등이 합의됐다.

남측은 이날 회담에서 서해상 충돌방지 조치중 개선해야 할 사항과 공동어로 실현을 위한 구체안 등 북측에 이미 전달한 바 있는 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남측의 태도는 그동안 제기된 사항을 재확인하는 수준이었지만 '서해문제'가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로 등장했다는 점에서 향후 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열차운행 문제와 '서해문제'가 모두 타결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내일 종료되는 회담일정상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괄 타결이 되지 않더라도 열차 시험운행을 1주일 앞두고 벌이는 협상임을 감안, 북측이 열차운행에 따른 군사보장에 우선 합의할 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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