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예찰활동 … 각각 새달 10·12일까지 이동제한 조치
돼지 48시간 일시 이동중지 발령 - 거점·통제초소 확대
정부가 설정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대가 뚫리면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최고 수준의 차단방역 추진에 나섰다.
방역당국은 지난 17일과 18일 경기도 파주와 연천에서 첫 ASF 발생이후 휴전선 접경지역인 경기 파주·연천·포천·동두천·김포·강원 철원 등 6개 시·군을 ASF중점관리지역으로 묶어 고강도 차단방역활동을 벌여왔다.
하지만 지난 23일 의심신고가 접수된 경기도 김포와 파주의 또 다른 농가에서도 확진 판정이 추가로 나왔다.
24일엔 중점관리지역외 인천시 강화군의 한 농장에서 돼지 예찰활동중 1차 채혈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와 방역당국이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채혈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만큼 ASF 확진이 유력하다.
충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ASF 방역대가 뚫린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차단방역을 더욱 강화했다.
특히 김포의 ASF 발병 농장을 방문했던 차량이 충북도내 농가 2곳을 경유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수시로 전화 예찰활동을 벌이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15일 김포 돼지농장을 방문한 사료 차량은 19일 음성, 21일 진천의 돼지농가를 각각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도는 방문일로부터 21일 동안 이동제한 조치를 했다. 음성 농가는 다음 달 10일까지, 진천은 이틀 뒤인 12일까지다. 다행히 현재까지 ASF를 의심할 만한 증상은 나타나지 않은 상태다.
도는 이날 거점·통제초소 확대 설치 및 경기·강원 일부지역에 시행하던 돼지 반입·반출 금지 조치 등 기존에 추진하던 대책에서 보다 강화된 방역조치 시행에 들어가기도 했다. 먼저 이날 낮 12시부터 48시간 동안 전국 돼지 농장, 관련 종사자 및 출입차량을 대상으로 일시이동중지를 발령했다. 이동중지기간동안 양돈농장과 축산관계시설에 대한 일제소독을 추가로 연장해 실시 중이다.
축산관계자의 ASF 발생지역으로의 출입을 금지해 사람과 차량에 의한 확산의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다. 별도로 전국 단위의 가을 축제와 동문회 등에도 도내 축산관계자의 참석을 금지토록 했다.
태풍 `타파'로 소독약 등이 쓸려갔을 것으로 보고 생석회도 추가 살포하기로 했다. 지난 19일 67톤에 이어 23일 67톤의 생석회를 농가에 지원했다. 멧돼지 기피제 1.5톤도 추가 공급했다.
도는 예비비 4억1000만원을 긴급 편성해 시군 통제초소 운영 및 생석회·소독약 구입 등에 지원할 계획이다.
/석재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