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北 발사체 발사에 與 "무모한 도발" vs 野 "文방관 문제"
또 北 발사체 발사에 與 "무모한 도발" vs 野 "文방관 문제"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8.1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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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불필요한 긴장뿐 비핵화 협상 도움 안돼"
한국 "기상나팔 北발사…언제까지 국민 불안을"
바른 "文수수방관, 北도발 별일 아닌 듯 만들어"

 

여야는 한미연합훈련을 하루 앞둔 10일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두 발을 또다시 동해상으로 발사한 데 대해 한 목소리로 규탄했다.
그러나 그 책임 여부를 놓고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북한의 대화를 촉구한 반면,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방관을 문제 삼았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최근 연이은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실험은 한반도 일대에 불필요한 긴장만 조성할뿐 북미 비핵화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동안 쌓아온 한반도 평화를 위한 각고의 노력에도 역행하는 무모한 도발"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마침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일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했다"며 "이번 친서가 교착 상태에 있는 비핵화 협상에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길 다시 한 번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북한이 해야 할 일은 군사력을 과시하거나 말폭탄을 쏟아내는 것이 아니다"며 "북미 실무 협상을 재개하고 비핵화와 상응 조치라는 실질적 성과 도출을 위한 대화에 나서는 것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반면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뻔히 속셈이 보이는 북한의 무력 시위에 문재인 정부는 언제까지 '아름다운 대화 촉구'만을 주장하며 우리 국민들을 불안하게 할 셈이냐"고 질타했다.
그는 "이제 북한 미사일 발사가 '기상 나팔'이 된 것처럼 일상화 돼버렸다"며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하면서도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아름다운 친서'를 보내 미북 대화의 물꼬를 트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미북 대화에 앞서 북한의 무력을 과시할 뿐만 아니라, '운전자'는 커녕 세계 외교에서조차 '왕따'를 고수하는 대한민국 정부를 '우리 민족'조차 왕따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새벽잠 설치지 않도록 하겠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말이 '국민들 새벽잠 설치지 않도록 하겠다'가 되도록, 문재인 정부는 연일 계속되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적극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하루가 멀다하고 발사하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은 이제 마치 일상적인 일처럼 돼버렸다"며 "군 통수권자가 아무렇지 않은 듯 수수방관하는 것이 북한의 도발을 별 일 아닌 것처럼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한국 공격용이다. 유사 시 한국을 공격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상황이 이런 데도 우리 대통령은 고집스럽게 국가안전보장회의(NSC)조차 열지 않거나 열어도 참석을 안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군 통수권자의 이러한 모습은 북한에게는 흡족한 신호일지는 모르나 우리 국민에게는 불안을 넘어 분통이 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불안하기만 하다. 우리 국민은 누구를 믿고 어디에 기대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승한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시위도 지나치면 화를 부른다"며 "북한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깨뜨리는 무력 시위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의도된 반발이라고 하나 보름 내 벌써 다섯 번째"라며 "그간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온 평화 공존을 위한 노력이 허사로 갈까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보다 진지하고 솔직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경제적 봉쇄로 고통받는 동포들을 생각한다면 국제사회 그리고 민주평화 세력의 진심을 왜곡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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