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달인 이기용 전 충북교육감 보수진영 후보 지지 나설까
선거달인 이기용 전 충북교육감 보수진영 후보 지지 나설까
  • 선거취재반
  • 승인 2018.05.2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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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프리미엄 김병우·단일후보 심의보 양자대결
김병우 보다 심의보 인지도 낮아 … 선거운동 지원 부탁
이기용 전 교육감 해외 체류 이번주 귀국… 행보 주목

충북교육감 선거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가 우여곡절 끝에 마침표를 찍은 가운데 이기용 전 충북교육감이 보수 단일 후보 지지에 나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보수진영 단일후보로 심의보 전 충청대 교수가 확정됐지만 심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재선에 나선 김병우 후보와 양자대결로 펼쳐진다 해도 지지율이나 인지도에서 뒤처지는 게 사실이다.

심 후보 입장에서는 10여 일 남은 선거 기간 지지율과 인지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빅카드로 이기용 전 충북교육감의 후광을 등에 업는 것만큼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

충북에서 이 전 교육감은 충북 최초 3선 교육감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보수 교육감의 대표 주자이다.

보수진영 후보 간 단일화를 추진했던 인사들도 이기용 전 교육감이 심 후보의 선거운동에 얼굴을 비추도록 힘을 보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진영 한 관계자는 “솔직히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가는 김병우 후보와 비교했을 때 심 후보의 인지도가 낮은 것은 사실”이라며 “보수 단일 후보로 확정됐어도 당선을 위해서는 이기용 전 교육감의 이름 석 자가 절실하다보니 이 전 교육감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전노장인 이기용 전 교육감은 선거의 달인으로 불린다.

이 전 교육감은 지난 2005년 8월 김천호 전 교육감의 타계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후 내리 3선 교육감을 지낸 충북 교육계 대부다.

특히 이 전 교육감은 전교조 출신의 김병우 현 교육감과 지난 2010년 교육감 선거에서 경쟁자로 만난 경험이 있다.

3자 대결로 치러진 당시 교육감 선거에서 이 전 교육감은 득표율 46.28%로 34.19%에 그친 김병우 후보를 누르고 3선 교육감 자리에 앉았다.

3선 제한으로 이 전 교육감은 2014년 교육감 선거에 출마를 하지 못했고, 보수 후보의 난립으로 진보진영의 김병우 후보가 당선되는 결과를 낳았다.

4년 만에 치러지는 보혁대결에서 이기용 전 교육감이 심의보 후보 지지에 나설지 여부가 교육감 선거 판세를 가늠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기용 전 교육감은 해외에 체류 중으로 이번 주말쯤 귀국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심의보 후보가 이 전 교육감의 마음을 잡느냐에 따라 선거 결과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심의보 후보는 28일 충북도교육청 기자실을 찾은 자리에서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사퇴를 선언한 황신모 후보와 이기용 전 교육감에게 도움을 청할 생각”이라며 “충북교육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 줄것을 간곡히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선거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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