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운동, 삶의 바탕 삼아
여성운동, 삶의 바탕 삼아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7.02.1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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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민우회, '기꺼이 불편해지기' 캠페인
'자기 컵 가지고 다니기', '손수건 가지고 다니기', '재래시장과 동네가게 이용하기', '장바구니 사용하기', '면생리대 사용하기', '1주일에 하루 TV 끄기', '젓가락 가지고 다니기', '출신지역·학력·나이 묻지 않기', '열심히 듣고 천천히 말하기' 등등.

창립 20주년을 맞은 한국여성민우회(이하 한국민우회)가 올해 일상 생활을 파고드는 여성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꺼이 불편해지기' 캠페인을 벌인다.

한국민우회 회원 1만 7000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캠페인은, 속도와 편리 위주로 흐르는 현대 사회를 반성하고 갈수록 위협받고 있는 환경과 인간성 등을 뒤돌아 보고자 마련됐다.

여민회는 이번 캠페인을 생활 속으로 스며드는 환경운동이자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한 일상 속의 여성운동으로 전개해 지난 1980년대 후반 종교계에서 진행한 '내 탓이요' 운동처럼 사회 전체의 의제로 확산시켜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여성운동의 추진 방향도 법과 제도를 바꾸기보다는 일상의 삶을 바탕으로 여성의 권리를 고민하되 생활 속에서 공감을 얻도록 전개해 나가게 된다.

창립 20주년을 맞은 민우회는 지난 1987년 창립됐으며, 그동안 평등명절 만들기, 생리대 부가가치세 폐지운동, 노(No)다이어트, 노(No)성형 캠페인 등 생활 밀착형 운동을 선도해왔다.

오는 9월쯤에는 그동안의 활동 등을 정리한 '20주년 운동사', '20년 여성노동운동사' 등 기념 서적을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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