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대표 사망, 테이 "형 끌어안지 못했던 현실 속상"
소속사 대표 사망, 테이 "형 끌어안지 못했던 현실 속상"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7.12.1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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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테이(본명 김호경·34)가 소속사 대표 사망과 관련한 심경을 고백했다.

테이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주말 (형을) 잘 보내드렸다. 많이 놀라셨을 텐데도 저를 더 걱정해주시고 격려와 응원해주셔서 죄송하고 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주에 떠난 형은 회사 대표님 보다는 제겐 그냥 형이었다"며 "제가 가족처럼 생각하는 친구와 수년을 동고동락했던 고마운 형이었고 명석하고 긍적적이고 또 잔정이 많은 형"이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이어 "몇 년을 그렇게 알고 지낸 형과 함께 일하자고, 같이 해보자고 이야기했던 것은 불과 몇 개월 전이었었다"며 "좋은 상황일 때 더 좋은 사람들과 안 좋은 상황일 때 더 끌어안을 사람들과 함께하자고 마음먹고, 기분 좋게 시작한 약속이었는데. 그런 형을 더 끌어안지 못했던 현실이 너무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테이는 "많이 놀라셨을 것"이라며 "소식만으로도 가슴 철렁하는 글이다. 이런 소식을 오보나 오해성 기사로 접하여 혹여나 다른 걱정에 다다를까 걱정이 된다"고 했다.

이어 "아직까지도, 다 풀지 못한, 가족들도 지인들도 정확히 모르는 형의 결심의 속상하고 아픈 원인을 너무 단정 짓지 말아달라"며 "인간관계나 여러 속내 등을 그런 아픈 소식에 확인 없이 올리셔서 가족들이 지인들이 혹은 그 가족과 지인을 걱정하는 수 많은 사람들로 수번 더 아프게 만들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테이 소속사 대표 A(35)씨는 지난 2일 서울 성동구 금호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현장에는 "경제적으로 어렵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으며, A씨는 평소 금전 문제로 소송에 휘말리는 등 생활고에 시달려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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