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 '새로움 vs 안정적' 세대경쟁 치열
이동통신사 '새로움 vs 안정적' 세대경쟁 치열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2.0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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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社 각기 다른 시장전략·경쟁 서비스 준비
2세대와 3세대가 정면으로 맞붙는 올해 이동통신 시장에서 재미를 보는 쪽은 누구일까.

SK텔레콤과 KTF는 기존 이동전화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첨단 서비스를 앞세운 3세대 서비스로 시장을 창출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반면 LG텔레콤은 지난해 내놓은 히트작 '항공마일리지 프로젝트' 같은 새로운 요금상품과 서비스로 2세대 시장에서 최대한 실속을 챙기겠다는 입장이다.

3세대 서비스 경쟁을 벌일 SK텔레콤과 KTF는 아직 '비장의 카드'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SK텔레콤은 기존 휴대폰에서 불가능해 보였던 인터넷 직접접속 같은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유선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인터넷 주소창에 'www'로 시작하는 인터넷 주소를 입력하고 바로 사이트로 접속하는 것과 똑같은 환경을 휴대폰에서도 제공한다는 것이다.

무선인터넷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3세대 서비스에서 유선인터넷과 같은 환경을 제공해 가입자들을 유인한다는 것이다.

KTF는 화상통화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부가서비스로 가입자 몰이에 나서 올 연말까지 180만의 3세대 이동통신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대표적인 부가서비스로는 음성통화를 하면서 동시에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또 고속영상이동통신(HSDPA) 휴대폰에 들어가는 가입자 인증모듈(USIM)을 이용해 보다 편리하게 쓸 수 있는 금융서비스와 국제로밍서비스도 핵심 경쟁수단으로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이동통신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전국통화권은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KTF가 3월부터, SK텔레콤은 상반기 중에 전국서비스를 하겠다고 벼르고 있지만 전국 어디서나 휴대폰 통화가 이뤄지는 기존 2세대와 동일한 서비스 권역을 확보하는 데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반면, LG텔레콤은 지난 30일 "3세대 서비스는 아직 이르다"며 2세대 중심 경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생활 밀착형 요금제를 더 많이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저렴하면서도 일반 생활에서 '특별한 혜택'이라고 느낄 수 있는 요금제를 내놓겠다는 것이다.

특히 2세대 서비스는 이미 전국 망 구축이 끝났으니 안정적인 서비스 품질도 앞세울 수 있는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이동통신 3사가 이렇게 각기 다른 시장전략을 내세우고 있어 올해 이동통신 시장은 새롭고 참신한 서비스를 강점으로 하는 3세대로 시장이 바뀌느냐, 안정적 품질과 요금경쟁력을 앞세운 2세대 시장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냐를 놓고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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