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가지의 가축
13가지의 가축
  • 최종석 교사<괴산 목도고>
  • 승인 2017.06.0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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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 최종석 교사

조류인플루엔자가 없어지는가 했더니 제주에서 다시 발견되어서 비상이다. 고병원성인 경우도 사람에게 해가 없다고 한다. 또 끓이면 모두 죽는다고 한다.

왜 조류인플루엔자 고병원성 바이러스는 자주 발생하는가?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RN A 바이러스이다. RNA는 짧고 세포질에 있으므로 외부의 영향을 많이 받고 돌연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크다. 돌연변이는 바이러스가 살아가는 하나의 방법이다. 동물들은 외부의 병원균이 침입하면 면역적으로 방어하려고 노력한다. 이것도 동물들이 생존하는 방법이다. 바이러스가 생존하는 방법과 동물들이 생존하는 방법이 서로 끊임없이 경쟁하고 변화해가고 있다.

그렇게 아주 강력한 바이러스가 등장하여 많은 동물을 죽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면역이 생겨서 강력한 바이러스의 활동은 약화된다. 동물들은 면역에 병원균이 침범한 사실을 기억한다. 다음 세대에 유전적으로 물려주며 생존하려고 한다.

많은 사람이 갑자기 죽은 원인을 보면 1, 2차 대전을 생각할 수 있는데 감기에 죽은 사람에 비해 전쟁에 죽은 사람은 소수이다. 현재의 의학이 발달하여도 바이러스도 진화하기 때문에 계속해 병이 발생한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고 많은 백인이 이주하면서 아메리카에 있는 많은 사람이 죽었다. 그것은 총에 의하여 죽은 사람도 있지만 소수이다. 대부분 병에 의하여 죽었다. 그 이유가 유럽에는 13종류 이상의 가축을 키운 데 비하여 아메리카는 특히 남아메리카는 리마라는 한 종류의 가축을 키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축과 인간이 같이 접하면서 인간은 가축에서 옮겨온 많은 질병에 대한 면역이 생긴 것이다. 그러나 아메리카의 원주민들은 면역성이 매우 약하여 많은 사람이 병에 걸려 죽었다.

유럽 사람은 많은 가축을 기르고 있으므로 면역이 된 것이고, 아메리카 인디언은 가축을 적게 길러서 면역성이 없으므로 유럽에서 백인들이 가져온 질병에 쉽게 노출되어 죽은 것이다. 이에 비하여 아프리카인들은 백인들과 같이 가축을 기르고 있고 면역성도 있기에 잘 죽지 않았다.

그런데 왜 아프리카는 아메리카와 같이 백인들이 강제로 식민지를 만들었으나 오늘날 아메리카와 같이 만들지 못했을까?

이것도 질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중 하나가 말라리아이다. 말라리아모기가 알을 적혈구에 낳는다. 백인이나 황인들은 적혈구가 낫 모양인 것이 거의 없다. 그러나 흑인 중에는 적혈구가 낫 모양인 것이 상당수 있다. 낫 모양의 적혈구에서는 말라리아가 알을 낳을 수 없다. 말라리아에 적응한 결과이다. 이에 적응하지 못한 백인들은 아프리카를 아메리카와 같이 만들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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