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4명 중 1명 24.5% 달해
고도비만 4.8% … 남성은 5.6%
심혈관·대사질환 합병증위험
복부비만도 20.8% 877만명 추정
우리나라 성인남성 2명 중 1명, 성인여성 4명 중 1명이 비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만성질환 위험인자인 복부비만과 고도비만이 급증하고 있어 비만 환자에 대한 치료와 관리가 국가적 차원에서의 해결과제로 떠올랐다.
10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비만율은 지난 10년간 28.7%에서 32.4%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성인남성의 40.7%, 성인여성의 24.5%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 성인의 고도비만율은 4.8%로, 2009년 3.3% 보다 무려 45%나 급증했다. 특히 남성의 고도비만율은 5.6%에 달했다.
심혈관 및 대사질환의 합병증위험이 높은 복부비만율 역시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나라 성인 5명중 1명은 복부비만이고 인구로 환산하면 877만명에 이르렀다.
허리둘레를 기준으로 남자 90㎝이상, 여자는 85㎝ 이상을 복부비만으로 정의했을 때 19세 이상 성인 인구의 20.8%가 복부비만으로 추정됐다.
19세 이상 성인을 보면 남녀의 복부비만율은 각각 23.0%와 17.7%로 여자가 적은 반면 50세를 기준으로 복부비만 유병률을 보면 남녀 각각 16.8%와 29.3%로 두 배 가량 차이를 보였다.
20~30대 복부비만이 있는 성인은 좋지 않은 생활습관을 보였다. 복부비만이 없는 그룹에 비해 고위험 음주 1.4배, 흡연 1.3배, 비활동성 생활은 1.2배로 높게 조사됐다.
복부비만은 만성질환 등 각종 질병 발병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부비만이 동반된 성인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대사증후군 4.2배, 고혈압 2배, 2형 당뇨병 2.1배, 만성콩팥병은 1.5배로 높았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