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르륵, 꼬르륵 … 잠 못자면 `야식증후군'
꼬르륵, 꼬르륵 … 잠 못자면 `야식증후군'
  • 뉴시스
  • 승인 2016.08.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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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음식량 25%이상 저녁식사 또는 야간 섭취 땐 의심

비만·혈압상승·당뇨 초래… 극복 위해 수면리듬 되찾아야

최근 올림픽 경기를 보면서 야식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늦은 밤이나 이른 새벽에 먹을거리의 유혹을 참기 어렵다면 ‘야간식사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야간식사증후군’이란 하루 음식 섭취량의 25% 이상을 저녁 식사 또는 그 이후의 시간에 섭취하고 일주일에 3일 이상 밤에 자던 중 깬다든지 먹지 않으면 잠들기 어려운 증상을 의미한다. 저녁 식사 후 과식, 불면증, 아침 식욕 저하로 이어지는 질환이다.

올림픽을 핑계삼아 밤에 야식을 반복적으로 먹는 행동을 멈출 수가 없거나 잠을 자다가 깨서 먹거나 혹은 저녁 식사 이후에 과도한 음식 섭취가 계속 이어지면 야식증후군을 심각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아침에 배가 고프지 않은 경우 ◆저녁이나 야간에 심하게 배가 고픈 경우 ◆한밤중 깨서 다시 잠들기 위해서는 뭔가를 섭취해야 하는 경우 ◆우울증 ◆불면증 중 3가지 이상 해당하면 야식증후군으로 진단한다.

야식증후군이 있을 경우 폭식이 함께 나타날 확률이 높긴 하지만 엄연히 동일한 개념은 아니다.

폭식은 지나치게 많은 양을 섭취하면서 먹는 양을 통제할 수 없는 것이 중요한 기준인 반면 야식증은 주로 저녁 시간대에 음식섭취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야식증후군은 스트레스에 대한 비정상적인 반응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야식증후군 환자들은 스트레스 때 분비되는 코르티솔 호르몬 수치가 높고 야간 수면중 높아져야 하는 멜라토닌과 식욕 조절을 위해 높아져야 하는 렙틴 수치의 상승이 둔화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야식증후군을 극복하려면 수면리듬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 수면리듬이 망가지면서 밤에 야식을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음식물 소화 시간을 감안하면 잠들기 4시간 전까지 가능한 한 음식물 섭취를 마쳐야 한다.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야간식사증후군은 비만, 혈압상승, 당뇨 등을 초래하기 쉬우므로 건강문제와 직결될 뿐만 아니라 기저에 우울증이나 물질남용과 같은 문제들이 있는 경우도 흔하므로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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