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박> 메르스 확산 여파 유커 등 외국 관광객 급감
<쪽박> 메르스 확산 여파 유커 등 외국 관광객 급감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5.06.25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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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인도 발길 뚝 … 음식·숙박·버스업계 비상

7~8월 성수기에도 지속 전망 … 줄도산 우려

메르스 확산으로 충북지역 관광지를 찾은 외국인이 20분의 1로 감소했다. 더욱이 7~8월 최대 성수기에도 도내 관광산업의 침체는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5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21일까지 도내 관광지 58곳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도내 관광지 입장객수는 16만6018명으로 메르스 초기인 지난달 20일부터 31일까지 57만4632명의 28.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평균 관광객 수는 4만7886명에서 1만5093명으로 3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최근 외국인 관광객 수는 304명으로 하루평균 30.4명에 불과해 5월말 6099명의 2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내국인 방문객 수도 56만 8533명에서 16만5714명으로 줄어들어 도내 관광지 음식점과 숙박업소, 버스업계 등에 비상이 걸렸다.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것은 증가추세에 있던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입국자 수가 메르스 사태 이후 급감했기 때문이다.

중국인 입국자 수는 지난 1월 1만 4031명에서 5월 2만830명으로 증가했다. 5월 중국인 입국자 수는 외국인 전체 입국자 수 2만8427명의 73.3%를 차지할 정도였다.

그러나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중국인 입국자 수는 8290명에 불과해 지난달 같은 기간 2만6676명의 31.0%에 불과했다.

이같은 상황은 관광성수기인 7, 8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도내 관광업계의 줄도산 등이 우려되고 있다.

속리산국립공원 내에서 펜션을 하는 한 관계자는 “작년 이맘때쯤에는 이미 7, 8월 예약이 모두 끝났지만 올해는 예약마감은 커녕 예약한 것조차 취소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여름 한철 장사인데 큰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도내 관광산업의 타격과는 달리 외국으로 나가는 여행객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여행수지 적자폭은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집계한 여권 발급건수는 모두 2234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2114건보다 증가했다.

청주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뭐라고 말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심각하다. 오가는 사람이 있어야 사업을 할 것 아니겠냐”고 하소연했다.

/안태희·손우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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