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청주시가 어수선하다. 새 상징물(CI) 채택에 따른 시의회 여-야 간 갈등, 이승훈 시장과 여야 의원 간 불협화음이 하루가 멀다하고 터져나오고 있다.
그러면서 시청 안팎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갈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갈등과 대립을 좋아하지 않는 이 시장의 성품으로 인해 시정운영이 맺고 끊음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순간순간의 흐름에 편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 리더십하면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한화이글스 김성근 감독이다.
‘만년 꼴찌’ 한화이글스는 올해 프로야구계에서 가장 관심받는 팀으로 부상했다. 이런 마법같은 현상의 중심에는 김성근 감독의 리더십이 자리잡고 있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특별한 전력상승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노() 감독 한명이 팀분위기를 바꿨고, 이는 패배에 익숙했던 팀이 6월 현재 중위권성적을 기록하는 작은 기적으로 실현하고 있다.
이승훈 시장의 처지도 지난 10월 ‘만년 꼴찌’ 한화 감독으로 부임한 김성근 감독과 다르지 않다.
옛 청주시와 청원군 주민 및 공무원 간 보이지 않는 갈등 등 통합시 출범으로 파생되는 수많은 악재속에서 통합 청주시를 반석위에 올려놔야 하는 사명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은 통합 청주시를 전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도시로 키워줄 수 있는 적임자로 이 시장을 선택했다.
자치단체장의 능력은 원만한 시정운영으로 표현된다. 7월 1일이 새로운 갈등의 시작이 아닌 화합과 발전가능성을 확인하는 1주년이 되게 하는 이 시장의 리더십을 기대해 본다.
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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