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씨인사이드 김유식 대표, 노 정부에 쓴소리
인터넷 커뮤니티인 디씨인사이드의 김유식 대표가 노무현 정부에 대해 "인터넷으로 흥한 자 인터넷으로 망한다"고 쓴 소리를 했다.김 대표는 최근 발매된 기독교 잡지 '복음과 상황'과의 인터뷰에서 "탄핵 때만해도 9대1의 비율로 노무현 대통령 지지자들이 압도적이었지만, 지금은 정반대다. 네티즌이 완전히 돌아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터넷 커뮤니티의)운영자로서 (정치적)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지만, 그렇다고 숨기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자신의 정치성향에 대해 "나의 정치성향은 조갑제씨에 가까운 보수"라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해야하고, 전시작전권은 왜 가져와야하냐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노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 목소리와 단절돼 있다. 본인은 엄청난 치적을 쌓고 있다고 착각한다"고 비판한 뒤 친노 성향의 논객들에 대해서도 "청와대 식사에 가서 아첨만 하더라"고 비난했다.
김 대표는 이어 "노무현 정부는 함부로 말하는 것도 문제지만, 말을 듣지 않는 것도 문제"라면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바다이야기'만 해도 그렇다. 1년 전부터 떠들던 얘기다. 그만큼 단절되었다는 말이다. 하지만 본인은 엄청난 치적을 쌓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 같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김 대표는 청와대에서 주요 인터넷사이트 운영자를 초청했을 때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면서 "식사하다 보면 가끔 최고의 노빠(친 노무현) 논객들이 참석해 노 대통령에게 '각하의 치적이 너무 훌륭한 나머지 다음번에는 천정배가 꼭 될 것입니다' 등 아첨을 쉽게 들을 수 있었다"며 "그러면 청와대 홍보실 직원들이 더 괴로워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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