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짜'서 '아귀'역 맡아 연기력 과시
배우 김윤석(39)이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연기 내공을 유감없이 뿜어대고 있다.우선, MBC TV 아침드라마 '있을때 잘해'에서 뻔뻔하고 능청스러운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욕을 먹고 있다. 아내 몰래 바람을 피우다 걸려도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야멸찬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낸 탓이다. 이 드라마는 현재 아침극 시청률 1위다.
이어, 영화 '타짜'에서도 연기력을 과시한다. 오는 28일 개봉하는 '타짜'는 각급 미디어의 지원사격을 받아가며 대박을 예감하고 있다. 영화에서 김윤석은 지상 최고의 악인 '아귀'로 나온다.
새디스트적 기질이 다분한 캐릭터다.
냉혹한 승부보다는 신체의 일부를 내걸고 도박을 벌인다. 유혈이 낭자한 현장을 즐기는 악인 중의 악인이다. 전문 도박꾼 '고니' 조승우와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겨루는 '히든카드'이기도 하다.
아귀의 진가는 극 후반부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도박판에서 얼굴의 커다란 흉터를 드러낸 채 검정 선글라스를 끼고 쇳소리 섞인 중저음으로 "상상력이 많으면 인생이 고달파져~"라고 읊조리는 목소리는 곧 극한 공포에 다름 아니다.
조승우, 김혜수, 백윤식 등 다른 배우들에 전혀 밀리지 않는 파워다. 오히려 김윤석의 연기가 나머지 출연진을 압도한다는 평가도 있다.
김윤석은 연극무대에서 연기력을 갈고 닦았다. 지난 1998년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로 데뷔, 올해로 연기경력 18년째다.
김윤석의 존재는 지난해 KBS 2TV 드라마 '부활'을 통해 비로소 시청자들에게 부각됐다. 주인공 엄태웅을 돕는 '천사장'으로 등장,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내친 김에 KBS 2TV '인생이여, 고마워요'에서는 주인공을 꿰찼다. 팬들에게 자신이 이름 석자를 확실하게 각인시킨 작품이다.
'타짜'에서 악역의 진수를 선보이겠다는 김윤석.
이번에도 역시 호평일색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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