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0명 교사 성과급 '반납'
3700명 교사 성과급 '반납'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8.1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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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전교조, 11일부터 반납투쟁 돌입
전교조 충북지부(지부장 오황균)가 지난 11일부터 도내 교원들에게 지급되는 성과급 반납투쟁에 돌입했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지난 11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차등 성과급은 단기적 성과를 내기 위해 교육활동을 평가에 종속시키고, 임금 몇 푼을 더 받기 위해 가장 협력적여야 할 동료교사들의 관계를 깨는 반교육적 정책"이라면서 " 이에 전교조충북지부 조합원과 현장교사 3700여명은 성과급이 지급되는 11일부터 성과급 반납 투쟁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충북지부는 또 "차등성과급 강행 이후 실제 학교현장은 불필요한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면서 "전교조는 전인적인 교육활동, 백년대계인 교육활동에 단기적 성과를 내라고 강요하고, 복잡·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활동을 계량화·수치화하겠다는 교육부의 천박한 발상에 분노하며, 교육의 본질을 훼손하고 교사의 자존감을 짓밟는 이러한 상황에 결연히 싸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전교조는 "전교조는 이미 다른 공직사회에서 진행된 차등성과급의 문제점을 익히 알고 있으며, 교직에 적용되었을 때 그 폐해가 고스란히 우리 아이들에게 돌아갈 것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면서 "이에 교사들의 분노와 차등성과급 폐지의 의지는 성과급 반납 행동으로 구체화될 것이며, 그 힘을 모아 끝내 반교육적 차등성과급을 폐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교원들의 통장에 성과급이 지급되면 오는 18일까지 1주일간 자체적인 반납절차를 거쳐 9월 초 대대적인 성과급 반납 집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과급 반납은 일선학교 분회장을 통해 전교조 충북지부로 이체키로 했다.

현재 도내에서는 약 3700명의 교사들이 성과급을 반납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도내 전체 교사 1만2000여명의 약 30% 해당되며, 1인당 평균 100만원을 받는다고 가정할 경우 반납 성과급 총액은 약 37억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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