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서 비례대표 나올까
충북서 비례대표 나올까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2.01.29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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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8대 각각 1명씩 배출 … 최근 기근현상
정윤숙·남기창 거론 … 의원직 확보여부 관심

4·11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구뿐 아니라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충북에서의 관심도는 다른 지역보다 크다. 역대 비례대표 의원이 적은 정치현실을 감안할 때 이번에는 배출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지역구가 8석에 불과한 충북 입장에선 비례대표가 1명이라도 배출되면 그만큼 지역을 대변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충북에서 비례대표 의원이 탄생한 것은 손에 꼽을 정도다. 17대와 18대에 각각 1명의 비례대표가 나왔고, 14대에는 2명의 비례대표가 탄생했다.

18대 때는 청주산단의 에이치엔티 정국교 전 대표가 민주당 6번을 받아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하지만 주가조작 등으로 곧바로 사법 처리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17대에는 청주대 강혜숙 교수가 통합민주당으로 비례대표 4년 임기를 마쳤다.

14대에는 김현배씨가 한국청년지도자연합회 회장으로 민자당 비례대표를 승계 받아 약 3개월 간 국회의원을 지낸 적이 있다. 정치 재개를 노리는 구천서 전 의원도 14대에 민자당 전국구 끝번호로 원내에 진입했다.

하지만 이들을 제외하면 최근들어 비례대표 의원은 기근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사정은 올해 총선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거론되는 인물은 정윤숙 한나라당 중앙여성위원회 수석부위원장(충북도당 여성위원장)과 남기창 민주통합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충북도당 상임고문) 등 2명에 그치고 있다. 가장 가능성이 높았던 손인석 한나라당 중앙당 청년위원장은 지역구 출마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처럼 비례대표 가능성이 있는 인물이 적은 가운데 거론되는 이들의 의원직 확보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정 부위원장은 비례대표와 지역구 출마를 놓고 저울질 중이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정한 공천 방침 때문이다. 공천 시 여성을 우대하고 지역구의 여성공천 비율을 30%로 정했다. 게다가 개방형 국민경선 시 후보자에게는 본인 득표수에 비례해 가산점을 부여키로 했다.

그나마 남 부의장이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국회의원이 아닌 원외인사가 맡을 수 있는 가장 높은 직위인 민주당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을 맡고 있다. 여기에 민주통합당 손학규 전 대표의 충북지역 최측근인 데다 도내 국회의원들의 폭넓은 지지도 받고 있다. 때문에 18대 총선에서 22번이었던 비례대표 순위가 19대 총선에선 안정적 당선권인 15번 안쪽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여야가 비례대표 공천 시 '석패율' 제도를 도입키로 한 것과 민주통합당이 청년 비례대표제를 통해 남녀 각 2명씩 총 4명을 '당선 가능권' 순번에 배치한다는 것이 걸림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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