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무는 스폰서 제보…PD수첩 '스폰서 검사' 2번째 폭로
꼬리무는 스폰서 제보…PD수첩 '스폰서 검사' 2번째 폭로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6.09 19: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BC TV ‘PD수첩’이 8일 ‘검사와 스폰서’ 2편을 방송했다. 4월20일 방송 이후 들어온 각종 제보들이 토대가 됐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2편을 만든 제작진에 대한 감사와 칭찬이 이어졌다. 검찰에 대한 실망과 분노도 잊지 않았다.

시청자 윤모씨는 “정말 역겹고 혐오스럽다. 이것이 대한민국 권력자 대다수의 모습일 것”이라며 “이런 문제를 다뤄준 MBC, PD수첩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구모씨는 “1편에 이어 2편 또한 여러 가지로 충격이었다. 식구들과 프로그램을 같이 보는 내내 부끄럽고 불안했다”고 토로했다.

3탄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들도 눈에 띄었다. 한모씨는 “어디서부터 부패하고 비리가 넘치는지 가늠하기조차 힘들다”며 “3, 4, 5탄이 나와야 한다”고 희망했다.

PD수첩 ‘검사와 스폰서’ 2편은 첫 번째보다 넓은 범위를 다뤘다. 먼저 법무부 범죄예방위원회의 전현직 위원들을 만나 선도위원들의 실태를 고발했다. 한 현역 위원은 “민간기구이지만 민간이 아닌 검사들이 영향력을 발휘한다”며 “돈을 넉넉하게 쓰는 사람이 최우선”이라고 털어놨다.

룸살롱 종업원들의 증언도 이어졌다. 최근까지 스폰서가 술접대, 성접대를 한 이야기, 변호사, 의뢰인과 함께 온 검사 이야기 등이 속속 나왔다. 사건 피의자에게 접대를 받은 전 서울고검 인사계장 서모씨와 감찰계장 강모씨도 공개됐다. 이밖에 접대를 받은 강릉지청 관계자 관련 진정 사건도 제대로 수사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방송에 앞서 대검찰청은 “특정 검사나 직원 개인의 일탈행위를 검찰조직 전체의 문제인 것처럼 보도하려는 것에 대해 우려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범죄예방자원봉사위원 전국연합회도 “PD수첩의 보도는 국가의 범죄예방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활동 중인 위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며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스폰서 검사’ 진상규명위원회는 9일 오전 10시 그간의 조사결과와 대상자별 징계수위, 제도 개선안 등을 발표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