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MBC 노조징계, 민의 거스른 언론학살"
이종걸 "MBC 노조징계, 민의 거스른 언론학살"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6.09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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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민주당 의원은 MBC가 이근행 노조위원장을 해고하는 등 41명의 노조원을 중징계한 것과 관련, 9일 "선거를 통해 드러난 민의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언론학살"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MBC의 대량징계는 6·2지방선거를 통해 이명박정권의 오만과 독선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있은지 이틀 만에 내려진 것으로, 경악스럽게도 청와대와의 철저한 사전 조율을 거쳐 이뤄졌다는 정황이 여러 곳에서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명박 정부 들어 언론사에서 해고자가 발생한 것은 YTN에 이어 두 번째"라며 "19개 지역 MBC에서도 징계가 잇따르고 있어 전국적으로 100여명이 징계를 받는 초유의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MBC측에서 철저하게 입단속을 했던 징계 내용이 청와대와 국정원, KBS 정보보고를 통해 오래 전부터 흘러나왔다"며 "출범 초부터 방송장악에 혈안이 됐던 현 정권은 지방선거에서 성난 민심의 매서운 심판을 받았지만, 부끄러움도 반성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명박 정권은 지방선거로 강력하게 표출된 민의와 여론 그리고 정치권력에 대한 국민의 심판을 전적으로 무시하고 있으며, 교만한 태도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민심을 거스르는 MBC징계를 철회하고 민심에 귀를 기울이는 국정운영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MBC는 지난 4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파업을 주도한 이근행 노조위원장과 사내 자유게시판에서 김재철 사장을 비판한 'PD수첩'의 오행운 PD를 해고하는 등 41명의 노조원에게 중징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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