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충북 괴산경찰서에 따르면 증평 모 대학 신입생 A씨(20·여)는 지난달 30일 낮 12시께 자신의 원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달 29일 학과 대면식에서 선배들이 주는 술을 마신 뒤 원룸으로 돌아왔다가 다음날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A씨의 유족은 인터넷에 '억울한 죽음, 꼭 파헤쳐 주십시오'란 제목으로 사건의 전말을 올렸다.
유족은 "술도 마실 줄 모르는 몸무게가 37㎏밖에 되지 않는 작은 아이가 3~4잔째 마실 때 울면서 힘들어 했다"며 "20분 동안 큰 종이컵으로 10잔, 소주 3병 반을 마셨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12일 현재 각종 포털 사이트 등에는 관련자들의 처벌을 요구하는 네티즌들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또 A씨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는 추모의 글이 이어지는가 하면 해당 대학 참여광장 게시판에는 관련자들을 비난하는 100여 건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지성의 상아탑이고 의료인이 될 대학생들이 어찌 이런 행위를 저지를 수 있느냐"며 "가해자들 마땅히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분개했다.
한편 경찰은 관련자 10여 명의 진술을 확보한 가운데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 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고 부검 결과에 따라 수사 방향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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