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주씨 등은 지난 7일 피해자 A씨(40·여)의 집에 전화를 걸어 "우체국 직원인데 누군가 마이너스 통장 2000만 원 짜리를 만들어 1200만 원을 인출했다. 안전코드를 설정해 주겠다"고 속여 다른 통장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세 차례에 걸쳐 1950여 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주씨는 부인 한모씨(33)와 지난 2월에 이어 지난달 26일 관광 비자로 입국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공범인 온모씨 등 2명은 한씨 부부와 같은 대만인으로 대만 총책으로부터 지시를 받고 합숙하면서 보이스피싱 대상자의 돈을 빼내는 인출책 역할을 맡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한씨 등은 여행 비자를 받아 합법적인 신분으로 입·출국을 반복해 추적이 쉽지 않았다"며 "이들의 대만 총책에 대한 수사와 함께 최소 5~6건 이상 되는 여죄를 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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