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갠 후 찾아올 황사…눈 건강 관리하는 법
비 갠 후 찾아올 황사…눈 건강 관리하는 법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4.28 18: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일 계속되는 비 때문에 따뜻한 봄 날씨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맑게 갠 날씨가 되면 또 다시 우리를 기다리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황사다.

중국과 몽고 사막지대에서 발생하는 모래먼지는 편서풍과 제트기류를 타고 우리나라로 몰려든다.

대부분 20㎛ 크기의 미세먼지인 황사는 대륙을 거치면서 산화물과 중금속 등 오염물질을 함께 포함해 특히 눈의 결막 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28일 본격적인 황사철을 앞두고 황사가 눈에 미치는 영향과 예방, 관리법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황사, 각막염과 건조증 등 유발

황사로 인해 우리의 눈이 가장 애를 먹는 질환은 바로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다.

황사에 포함된 미세 먼지나 중금속 등은 각결막에 닿아 충혈과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각결막에 닿은 황사가 면역 반응을 일으켜 이 같은 증상을 유발하는 것이다.

봄철 꽃가루 등과 함께 다양한 각막염 혹은 결막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황사로 인해 생기는 다른 증상에는 '안구건조증'이 있다. 겨울 동안 찬바람, 건조한 실내 공기 등으로 인해 안구건조증을 심하게 앓아온 환자에게 황사가 포함된 봄바람은 치명적이다.

건조한 봄바람은 안구건조증 환자뿐 아니라 일반인의 눈에도 이물감이나 충혈, 통증 등을 유발 시킨다. 또 눈물흘림, 눈부심 등도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예방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특히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사람의 경우 황사기간 동안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렌즈를 낀 상태에서 황사 먼지가 눈 안쪽으로 들어간 경우 각결막과 마찰돼 상처나 염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눈은 눈물 순환을 통해 안구 표면을 보호하고 깜빡임을 통해 이물질을 배출시키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콘택트렌즈는 이를 저하시키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렌즈 사용자, 인공 누액 사용 횟수 늘여야

황사로 인한 안 질환을 예방하려면 우선 황사와 같은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황사가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을 점검하는 동시에 공기청정기를 활용해 미세먼지를 가능하면 줄여야 한다.

또 황사가 발생했을 경우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눈 주위가 어느 정도 커버되는 보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귀가 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씻어 황사 먼지에 노출된 손으로 눈을 만지지 않도록 한다. 특히 부모들은 자녀에게 이러한 행동을 숙지 시켜 습관화 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구건조증 환자나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사람은 인공 누액 사용 횟수를 평소보다 늘이고 외출 후 반드시 콘택트렌즈를 제거 한 후 소독 및 세척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새빛안과병원 최진석 진료과장은 "황사 기간 동안 안질환 예방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갑자기 안구 충혈 증상이 발병 후 지속되거나 침침해지는 증상이 발생한다면 즉시 안과 전문의에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