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혐의 한용택 옥천군수 사전구속 영장
뇌물혐의 한용택 옥천군수 사전구속 영장
  • 한인섭 기자
  • 승인 2010.04.2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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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방경찰청

 신병확보 후 수사 확대…23일쯤 영장실질심사 예정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있는 한용택 옥천군수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충북지방경찰청은 21일 한용택 옥천군수를 특가법상 뇌물수수 등 혐의를 적용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 군수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는 23일이나 빠르면 22일 열려 구속여부가 결정된다.
경찰은 이날 한 군수가 측근 명의로 관리했던 차명계좌에 입금된 5억 가운데 수천만원이 공무원 승진, 채용 대가로 건네졌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일단 한 군수 신병을 확보한 후 보강수사를 통해 나머지 부분에 대한 뇌물수수 혐의를 입증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경찰은 관련자 진술이 확보된 금액 뿐만 아니라 차명계좌에 입금된 대부분의 돈이 승진, 채용 대가로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에앞서 이날 오전 사건 관련 참고인을 추가로 소환해 보강수사를 벌인 후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에앞서 지난 20일 한 군수를 소환해 12시간 가량 차명계좌 개설 과 자금조성 경위, 공무원 승진·채용 대가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한 군수는 그러나 경찰조사에서 “차명계좌를 관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인들에게 빌려준 돈을 돌려 받아 관리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한 군수는 또 “공무원 채용, 사무관 승진 등 인사와 관련한 대가성 뇌물이 아니다”며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 했다.
경찰은 그러나 한 군수의 뇌물수수 혐의를 입증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와함께 한 군수 차명계좌에 돈을 입금한 관련자들이 뇌물 제공 혐의를 부인할 경우 구속 수사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월부터 한 군수가 인사관련 뇌물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해 관련자와 주변인물, 가족 등 50여명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또 2008년 이후 실시된 옥천군 관급공사, 물품계약 현황을 확인하는 등 강도 높은 수사를 벌였다.
충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차명계좌 20여개에 입금된 5억여원중 일부 금액이 뇌물로 건네졌다는 진술을 확보해 영장을 신청했다”며 “신병을 확보한 후 나머지 부분에 대한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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