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러시아인 추격 택시기사 사망
음주 뺑소니 러시아인 추격 택시기사 사망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3.0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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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한 러시아인이 훔친 차량을 몰다 뺑소니 사고를 내고 달아나던 것을 추격한 택시 운전기사가 차량이 전복되는 바람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부산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께 서구 모 대학병원 앞 도로에서 러시아인 A씨(27)가 몰던 흰색 아반떼 차량이 정차해 있던 B씨(66)의 택시 운전석 앞부분을 들이받고 달아났다.

이에 B씨는 자신의 택시를 몰고 달아나던 A씨를 추격하다 부용교차로 인공섬 화단에 부딪혀 전복됐다. 이 사고로 B씨는 머리를 크게 다쳐 현장에서 숨졌다.

이어 A씨는 3㎞ 가량 더 달아나다 서구 암남동 부산국제수산물센터 앞에 주차된 대형트럭을 들이받고 멈춰 섰다. 차에서 내린 A씨는 700m 가량을 더 도망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도심 속 광란의 질주가 1시30분 만에 막을 내린 것.

A씨는 이에 앞서 아반테 승용차를 훔쳐 서구 아미동 감천고개 도로에 주차된 차량 4대를 잇따라 들이받는 추돌사고도 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혈중 알코올농도 0.16%의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음주무면허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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