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민영화 정부가 책임져라
청주공항 민영화 정부가 책임져라
  • 석재동 기자
  • 승인 2009.03.08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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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청주국제공항의 민영화가 결정됐다. 국내에서는 한 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민영화이기 때문에 성패를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이에 따라 '조건부 민영화 수용'을 내세웠던 충북도와 청주공항활성화대책위원회,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낸 반면 민주당 충북도당과 충북경실련 등은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찬·반 양측 모두의 논리도 어느쪽이 우세하다고 볼 수 없을 정도로 팽팽하다.

그러나 민영화 대상 공항 선정은 철회되기 어렵고 시작에 불과할 뿐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어차피 청주공항이 민영화될 수밖에 없다면 이제부터 할 일은 이것을 성공사례로 만드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정부는 이제라도 청주공항에 대해 충북도 등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활주로 연장 등 시설확충과 저가항공허브공항 지정을 포함한 국제선 확충 등 지원방안을 우선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제반 인프라는 민간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더불어 정부에서 청주공항 민영화를 결정했다면 그 취지에 부합하는 경영을 할 수 있는 적합한 기업을 찾아내는 것도 정부의 몫이다.

정부정책이니까 정부의 눈치를 살피는 대기업 중 한 곳에서 인수하겠거니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청주공항의 민영화를 추진한다면 민영화취지를 살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청주공항 자체로 수익을 내기 힘든 구조라면 정부는 청주공항 활성화와 인수 기업이 적자운영구조를 벗어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는 노력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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