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슈퍼마켓 입점 규제 필요하다
대형슈퍼마켓 입점 규제 필요하다
  • 안정환 기자
  • 승인 2009.01.19 2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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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유통업계의 공룡인 대기업들이 대형마트에 이어 동네상권까지 군침을 흘리고 있다. 각종 규제와 주민반발로 대형마트 추가 입점이 어려워지자 대형슈퍼마켓(SSM)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특히 청주권에만 4개의 대형마트(홈플러스)를 보유한 삼성테스코는 지난해 10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수곡점을 개점한데 이어 4개월여만에 3호점인 성화점을 20일 오픈하는 등 공격적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삼성테스코와 GS리테일, 롯데유통의 3파전인 대형슈퍼마켓 시장에 대형마트 업계 1위인 신세계 이마트까지 가세할 경우 치열한 개점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의견이다.

문제는 등록제로 교통영향평가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 대형마트와는 달리 매장건물만 확보되면 별도의 심의가 필요없는 대형슈퍼마켓의 경우 입점을 제한할 수 있는 법적 규제가 없다는 것이다.

대기업들이 재래시장과 동네상권의 생존권을 고려해 출점을 자제해 줄 리도 만무하다. 더욱이 과거 1000 이상이었던 대형슈퍼마켓 규모가 300~600까지 축소되고 장사가 될 만한 대형건물은 물론 기존 슈퍼마켓 자리까지 호시탐탐 노리면서 동네슈퍼마켓들은 생존권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설자리를 잃어가는 동네 슈퍼마켓의 생존을 위해 이제는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야 한다.

대형슈퍼마켓의 무분별한 입점으로 중소상인들이 줄도산하고 지역경제마저 붕괴된다면 그때는 시기가 늦는다. 자칫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기 위해 막대한 예산 투입과 함께 정력 낭비가 불 보듯 뻔하다.

동네 슈퍼마켓들이 대형마트 또는 대형슈퍼마켓과 가격 경쟁에 나설 수 있는 중소유통물류센터 건립과 함께 대형슈퍼마켓의 무분별한 입점을 제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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