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등 결선장치 특허' 공무원 화제
'보안등 결선장치 특허' 공무원 화제
  • 장영래 기자
  • 승인 2008.07.22 2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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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구 건설팀 김재승·안산도서관 김정규씨
대덕구공무원이 업무를 개선해 발명 특허까지 따내 화제가 되고 있다.

김재승씨(38·건설팀 기능 8급)와 김정규씨(26·안산도서관 기능 10급)는 지난달 30일 특허청으로부터 '작업성과 안전성이 향상된 보안등 결선(結線)장치' 발명 특허증을 받았다.

김씨 등의 발명 기술은 가로등이나 보안등 설치시 점멸기 및 안정기, 등기구를 한곳에 집중해 연결할 수 있는 카드형의 콤팩트한 '스위칭 허브(Switching Hub)'를 이용해 각각의 전선을 원터치로 간단히 연결하는 기술이다. 마치 인터넷 랜선을 모뎀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전기작업 편의와 안전성을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은 같은 작업을 두 번 반복해야 하는 불편을, 특허 기술을 이용할 경우 현장에서 별도의 전선 연결작업 없이 해당 부품만 간편하게 교체해 유지 보수가 편리하고, 각각의 부품을 스위칭 허브에 수납해 전선의 엉킴도 방지할 수 있다. 또 전기선 연결 작업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감전사고 예방은 물론 안정기의 불량여부도 즉시 확인할 수 있다.

특허를 내게 된 계기는 지난 2006년 공직에 갓 입문한 김정규씨가 대덕구 15년 전기업무 베테랑인 김재승씨와 함께 보안등 업무를 보게 되면서부터 두 사람은 전선연결작업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원터치 방식으로 선을 연결하는 아이디어를 내 지난달 말 공동 명의로 특허 출원까지 마치게 됐다.

김재승씨는 전기기사를 비롯해 특급기술자, 특급감리원 등 10여개의 자격증을 취득하며 꾸준한 업무 연찬으로 실력을 길러왔다.

특히 그동안 외부 업체에 의존해 오던 전기안전관리용역을 구청에서는 처음으로 본인 자신을 전기안전관리자로 선임하여 2005년 이후 1300만원의 용역 예산을 절감하기도 했다.

김정규씨 역시 야간 대학을 마친 후 배재대 대학원에 진학한 학구파로 끊임없이 업무 아이디어를 내 주위로부터 기대를 받고 있다.

이들은 "보안등 업무를 담당하면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업무 추진과정에서 발견되는 문제점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특허 기술의 경제성을 살려 구청 세외수입 증대에 기여하고, 전기 관련 종사자들의 안전한 작업환경을 만드는 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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