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동심에 생명나눈 아름다운 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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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순황 기자
  • 승인 2008.05.16 2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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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62사단 이강윤 중위, 골수기증 화제
"골수 기증 어렵지 않습니다."

육군 중위가 백혈병 앓고 있는 생면부지의 소년에게 골수를 기증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육군 제 62보병사단 비룡부대 이강윤 중위(26·학군 44기·사진)

이 중위는 지난 1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이 중위와 유전인자가 일치하는 14세 소년의 백혈병 환자가 있으니 골수를 기증할 수 있겠냐는 전화를 받았다.

후보생 시절인 지난 2005년, 골수 기증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부족으로 수많은 환자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협회에 골수기증을 등록한지 3년만이다.

골수기증 등록 3년만에 기회를 얻게된 이 중위는 망설임 없이 기증을 결정, 이식 전 필요한 유전자 확인검사 결과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명되어 아주대학교병원에서 골수를 채집했고 16일 퇴원해 3∼4일간 요양할 예정이다.

이러한 사실은 협회측이 골수 채취를 위한 이 중위의 휴가 협조공문을 부대에 전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이 중위와 함께 근무하는 백영찬 대위(29)는 "언젠가 이 중위가 병원에 가야하니 주말 당직근무를 바꾸자고 말한 이유를 이제서야 알았다"며 "이 중위를 통해 생명의 고귀함을 깨달았고, 나도 골수 이식에 동참해 꺼져가는 새생명의 희망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중위는 "골수 일치 확률이 2만분의 1이라는데 3년만에 이렇게 빨리 내가 도울 수 있는 환자를 찾을 수 있을 줄 몰랐다"며 "골수 이식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닌데 이렇게 주위에서 칭찬해 주시니 부끄럽다.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골수 기증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62사단 비룡부대에서 중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이 중위는 온화한 성격과 인품, 매사에 적극적으로 중대장 직책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는 모범 간부로 주위의 신망이 두터운 장교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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