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 10명 중 4명 "친구·지인보다 ‘교회 성도’가 더 친밀"
성도 10명 중 4명 "친구·지인보다 ‘교회 성도’가 더 친밀"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4.12.1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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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데이터연구소 설문 조사...친교 이유로 '교회는 서로 사랑하는 공동체' 답변 1위
/자료사진=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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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 10명 중 4명은 친구나 지인보다 교회 성도를 더 친밀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지난달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교회출석자 1000명, 담임목사 506명을 대상으로 한국교회 친교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성도 38%는  ‘출석 교회 성도/목회자’를 가장 친밀감을 느끼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이어 친구 및 선후배’(32%), 사회적 모임에 있는 사람(13%), 직장 사람(6%) 등의 순이었다.

교회에서 친교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교회는 서로 사랑하는 공동체이므로’(62%)라는 답변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교회 사역을 하기 위한 원동력이 되므로(18%), 교회를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사람끼리 친해져야 하므로(15%) 등 교제를 교회 사역·운영의 하나의 수단으로써 생각하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담임목사는 설교에서 성도 간의 친교를 얼마나 강조하고 있을까?

성도의 경우 절반 남짓인 59%가 ‘강조한다’고 응답했으나 목회자(담임목사)는 이보다 18%p나 높은 77%가 강조한다고 응답해 두 그룹 간 큰 격차를 보였다. 목회자가 설교에서 친교를 강조하는 것만큼 성도들에게는 잘 전달되고 있지 못하고 있었다.

진정한 친교·교제를 가로막는 요인에 대해 성도와 담임목사들의 답변은 모두 ‘개인의 성격 및 라이프 스타일 차이’를 1위로 꼽았다. 2위는 ‘세대 간 연령 및 의식 차이’로 동일했다. 교회는 세상처럼 개인의 취향, 동질성, 나의 편안함을 구하는 공동체가 아님을 인식하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태도가 필요해 보인다.

일반적인 신앙 활동 외 성도들 간에는 어떤 교제 활동을 하고 있을까?

성도들과의 교제 활동으로 ‘성도 혹은 그 가족들과 식사’(65%)가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사회봉사 활동’46%), 취미·운동·문화 관람 활동’(46%) 등이 뒤를 이었다.

교회 내 성도의 실제적 친교를 확인할 수 있는 질문으로 성도 간의 도움이 어느 선까지 이뤄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성도와 목회자 4명 중 3명 이상은 ‘교회 성도들은 어려울 때 서로 기도로 돕는다’에 동의해 중보 기도를 통한 성도의 지원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다. 교회 성도들은 서로의 형편과 어려움에 대해 잘 알고 있다와 어려울 때 기꺼이 서로 물질, 시간 등 구체적인 도움을 준다에 대해 목회자는 각각 66%, 63%의 동의율을 보인 반면 성도는 50%대로 목회자 그룹 대비 긍정률이 낮게 나타났다. 성도보다 목회자의 긍정적 평가가 더 높다는 것은 성도들의 실제적 필요에 대한 담임목사의 관심 및 민감성이 부족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교회에 도움을 요청하면 도와주는 제도가 있는지 성도들에게 물은 결과, ‘있다’27%, ‘없다’31%, ‘잘 모르겠다’는 43%로 이런 경제적 지원 제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지원 제도가 있는 교회 성도에게 다시 실제 도움 요청 의향을 물었더니 절반 가까운 성도(44%)이 ‘있다’고 응답했다./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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