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펩트론 주가 급등' 왜?
오송 펩트론 주가 급등' 왜?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4.10.16 1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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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치료제 개발 美 릴리와 맞손
14개월간 장기 지속형 공동 연구
전일比 25% ↑ … 일주일새 50% ↑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오송생명과학단지 내에 공장을 두고 있는 바이오벤처기업 ㈜펩트론의 주가가 고공행진이다.

16일 오후 4시 펩트론은 전 거래일 대비 24.68%인 1만9300원이 오른 9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553만주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5만원 초반대를 오르내리던 펩트론의 주가는 지난 8일부터 상승세로 돌아서 50% 이상 치솟았다.

제약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주가 고공행진은 펩트론이 비만 치료제를 개발한 미국 일라이 릴리와 손을 잡았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릴리는 펩트론 기술로 반감기가 짧아 일주일에 한 번씩 주사를 놔야 하는 비만 치료제의 불편함을 개선하려는 것이다.

펩트론은 지난주부터 일라이 릴리와 14개월 동안 장기지속형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를 시작했다.

펩트론이 보유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기술에 일라이 릴리의 펩타이드(단백질 조각) 계열 약물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펩트론은 지난 1997년 설립 이후 펩타이드 공학 및 약효지속화 기술을 바탕으로 약효지속성 의약품의 설계와 제조기술 개발, 펩타이드의 합성기술 개발과 신물질 발굴 등을 수행하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크게 전립선암 치료제, 말단비대증 치료제, 2형 당뇨병치료제, 퇴행성신경질환 치료제 등으로 구분된다.

주사제 완제 생산 가능한 GMP 제조시설을 보유, 여기서 생산한 의약품으로 파킨슨병 임상시험 및 전립선암 치료제 생동시험을 진행 중이다.

펩트론의 오송바이오파크 공장은 연면적 4700㎡ 규모의 스마트 약효지속성 펩타이드 의약품의 임상 개발 및 생산·상용화에 특화된 시설이다.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의 주사제 완제의약품을 연간 100만바이알 규모로 생산할 수 있다.

한편 전 세계에서 비만치료제 열풍을 일으킨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되자마자 돌풍을 일으키면서 국내 증시에도 비만치료제 관련 종목들이 들썩이고 있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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